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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계운 인천교육감 후보 "사상 첫 단일화 책임감 커···새 역사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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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8년간 교육격차 심화 등 악화일로"

"교수 25년, 수자원공사 사장 역임한 '교육CEO'"

"기초학력전담교사제·학원비 바우처 도입"

"원도심 공동화 해소 위해 복합교육센터 건립"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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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의 범보수 단일화로 많은 시민들이 ‘이번에는 정말 바뀌겠구나’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을 몸소 느낀다. 인천 시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새 역사의 날을 열겠다.”

최계운 인천시교육감 후보는 20일 인천 남동구 선거사무실에서 서울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인천 교육을 바꿔야 한다는 시민들의 열망에 책임감이 크다. ‘좋은’ 압박으로 느끼고 치열하게 고민해 망가진 인천 교육을 바로 세우겠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최 후보는 25년간 인천대 교수로 재직하며 오랜 시간 교육자로 활동해 왔다. 교육에만 몸담은 게 아니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공동대표,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곳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러한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스스로를 ‘교육 CEO’를 부른다.

무엇보다 최 후보는 인천시교육감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탄생한 범보수 단일화 후보다. 지난 3월 인천미래교육연대에서 이배영 후보와 협의를 통해 단일화의 초석을 다졌고, 이후 인천 범보수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에서 박승란, 이대형 후보와 여론조사와 현장투표를 통해 단일화의 결실을 맺었다. 지난주엔 허훈 후보가 대승적 차원에서 단일화에 합류하며 인천 역사상 처음으로 보수 후보 단일화를 이뤘다. 단일화 과정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는 일부 지역들과 달리 인천은 도성훈·최계운·서정호 후보 3자 대결 구도가 확정되며 ‘진검 승부’만 남았다. 그 만큼 최 후보의 책임감은 막중하다.

최 후보는 ‘학습 격차 해소'와 ‘원도심 교육공동화 해결을 위한 복합교육센터 건립’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다음은 최 후보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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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인천교육감 범보수 후보들의 단일화가 이뤄졌다. 소감과 각오는.

"교육감 후보가 되고 난 뒤 시민 분들께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더니 ‘지지해달라고 하지 말라. 교육감 나온 사람들이 인천 교육을 망쳤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동안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이 교육감이 됐던 건 이른바 범 보수 진영의 교육감 후보들이 욕심을 부렸기 때문이라고 하시더라.

다행히 이번엔 많은 교육감 후보들이 인천 교육을 바꿔야 한다는 시민들의 강한 열망을 느끼고 결국 여러 차례에 걸쳐 단일화를 이뤄냈다. 인천 시민의 열망을 안고 6월1일 선거에서 승리해 인천 교육 새 역사의 날을 열겠다."

-인천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가장 큰 문제는 코로나19 때문에 학생들이 제대로 교육 받지 못하면서 기초학력이 크게 저하된 것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원도심과 신도시의 교육환경 격차 심화가 큰 문제다. 인천 시민 모두가 아는 문제이니 현 교육감도 이 문제를 잘 알고 있다고 본다. 그런데 어떤 해결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인천이 어떤 교육을 추구하는지에 대한 명백한 메시지가 없다. 인천 교육이 이렇게 가야 한다는 방향성이 없는 것이다. 교육이라는 건 혼자 하는 게 아니라 가정과 사회, 학교가 같이 연계해가야 하는 것인데 목적 의식이 불분명하니 시너지 효과를 못 내고 있다. 다 교육감의 리더십의 부재 때문이다.”

-도성훈 교육감의 정책을 평가하자면.

"한마디로 실체가 없이 말로만 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학생들을 하향 평준화 시키고 있다. 학교의 큰 원칙은 잘하는 학생은 더 잘하도록 길을 만들어주고 못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배려해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을 못하고 있다. 개개인의 성적이나 특성에 맞춰서 알맞은 교육을 해야 하는데 평준화라는 이름으로 마치 기계로 찍어내듯 가르치고 있다. 찍어내는 교육으로는 세계를 이끌어 갈 인재를 키워낼 수 없다.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를 만들어야 한다.

민주, 노동, 인권 이러한 교육을 강조하고 있는데 교육이란 건 자기 나이 또래에 맞춰서 받아야 한다. 교육의 본질은 없고 이념 같은 것들이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다. 아직은 성장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옳지 않은 모습으로 다가가고 있다.

지난 8년간 전교조 출신 교육감이 교육행정을 맡으면서 교육비리가 만연하고, 교육환경 격차가 심화되고, 교육환경의 질은 밑바닥을 맴돌고 있다. 학력평가 전국 최하위권, 교육감 직무수행평가 전국 꼴찌, 원도심과 신도시의 교육환경 격차 심화 등 악화일로의 길을 걸었다. 많은 교육 가족이 자식의 교육을 위해 서울로 떠난 것이 대표적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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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으로서 본인의 강점은.

"교육감으로서 해야 할 일을 명확히 알고 그에 필요한 능력과 경험을 갖고 있다. 교육감은 교육의 본질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갈 방향을 잘 제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교장을 비롯해 수많은 교원에 대한 적절한 인사가 필요하고, 정책을 펼치는 데 필요한 재정 확보 능력도 필요하다. 코로나19와 같은 위기가 있을 땐 제대로 대처도 할 줄 알아야 한다. 협력을 해서 제대로 된 하나의 방향을 만들고 이끌어가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

저는 교육현장에서 대학교수로 25년을 보냈다. 대학교수 시절 인천경실련 공동대표를 맡는 등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와도 활발히 교류하고 협력했다. 이미 한국수자원공사에서 4조에 달하는 예산을 다뤄봤고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켰다. 7000명이 넘는 구성원들을 어떻게 배치해야 효과가 나는지도 경험해봤다.

교육감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아니라 인천시 전체 학교의 교육정책을 세우고 행정을 지원하는 자리다. 예산만 해도 5조 가까운 거대 규모다. 이를 제대로 집행하지 못하면 결국 학생들이 피해를 입는다. 지금 인천시교육청을 보라. 도 교육감이 들어와 동아시아 시민교육이란 걸 하면서 많은 예산을 집행했는데 과연 학생들에게 어떤 혜택이 있었는지 의문이다."

-교육이 가야 할 방향을 잘 제시해야 한다고 했는데 방향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교육받는 아이들은 지금이 아니라 10년, 20년, 30년 후에 우리나라 또는 세계에서 역할하는 사람이다. 30년 전에 교육받은 걸 그대로 받게 하면 안된다. 앞으론 ‘창조적’인 게 중요하다. 그 전엔 미국, 일본 등을 모방하는 교육을 해왔지만 지금은 안 된다.

현재 아이들의 생각에 맞게, 현재의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방법을 빨리 바꿔야 한다. 혁신해야 한다. 교육의 본질을 알고 이를 실시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인천교육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대표 공약을 소개하자면.

"교육비리, 학습격차, 교육환경 격차를 해소하는데 주안점을 두겠다. 먼저 학생들의 기초 학력 신장을 위한 정책으로 기초학력전담교사제를 실시하겠다. 이미 9개 교육청이 이 제도를 시도한 바 있고, 초등학교 저학년 위주로 운영해 긍정적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인천의 경우 초등 전학년에서 1대 1 맞춤형 기초학력전담교사제를 시도하고 향후 중학교, 고등학교로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학력격차도 심해졌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 일일이 학생들의 온라인 강의를 챙겨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결핍된 학습권의 보완이 필요하다. 1대1, 1대 다 형식으로 맞춤형 강의를 받을 수 있도록 학원비 바우처 지원제도를 도입하겠다.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자 하는 학원비 바우처 지원은 예산을 보면서 규모와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또한 인천 지역의 특성이 초래한 원도심과 신도시의 교육환경 격차를 해소하는 데 주력하겠다. 원도심 교육환경 공동화를 해결하기 위해선 교육환경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교육격차 해소에도 도움되게 복합교육센터를 건립해 새로운 교육행정타운으로 만들겠다. 일종의 대형 공교육 학원을 만들어 방과후 학교를 하는 거다. 필요하다면 시와 협의해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추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 복합교육센터가 유명 학원보다 낫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충분한 예산을 투입해 우수한 강사진을 유치하겠다."

신중섭 기자 jseo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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