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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6일 기준금리 인상 유력…물가 전망 4%대 확 높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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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회의 개최…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 이례적

빅스텝 가능성 낮지만…"연말이면 기준금리 2% 상회"

뉴스1

2022.1.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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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한국은행이 오는 2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릴 전망이다. 한은이 2개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치솟는 물가에 미국이 '빅스텝(한 번에 0.5%p 인상)'에 나서는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며 한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도 가속 페달을 밟는 모습이다.

23일 한은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가 26일 개최된다. 회의 결과는 기준금리 만장일치 인상에 무게가 실린다.

만약 이번에도 0.25%p 인상이 결정될 경우 2007년 7~8월 이후 첫 2개월 연속 인상이 된다.

한은이 정책금리를 콜금리 목표에서 기준금리로 바꾼 2008년 3월 이후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최초의 사례가 된다.

지난 17일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장 오는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치를 조정한다"면서 "기존 1.50%에서 1.75%로 25bp(1bp=0.01%p) 인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 이유로는 '물가 안정' 필요성을 지목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로, 2008년 10월 이후 13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초 빅스텝을 단행한 사실도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강력한 신호로 제시됐다.

공 연구원은 "미국의 빅스텝 금리 인상 같이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전반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물가 견제에 있음에 비춰볼 때 한국 역시 예외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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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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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한은이 연준처럼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은 다소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 16일 불투명한 물가 전망을 언급하며 "향후 빅스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해 눈길을 모으긴 했지만, 물가 정점이 확인되는 여름까진 '베이비 스텝(통상적인 0.25%p 인상)'을 안정되게 밟을 것이란 예상이다.

최근 우리 경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경제 둔화,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3고(高) 상황으로 인해 경기가 정점을 찍은 뒤 꺾이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급격한 금리 인상이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고려할 경우 한 번에 두 단계 인상은 부담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다만 이번 인상 직후 추가 인상이 예고됐다는 예상이 많다. 일각에선 7월 금통위만 아니라 8월까지 4차례 연속 인상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에 연말 기준금리 수준을 2% 이상으로 보는 시각이 크게 늘었다. 예컨대 공 연구원은 내년 1월 추가 인상을 포함해 최종 2.50%의 기준금리 수준을 예상했다.

한은은 26일 수정 경제전망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미 월간 물가 상승률이 5%에 다다른 가운데, 한은은 연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대로 대폭 상향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월 말 한은은 올해 물가가 3.1%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으나, 불과 3개월 만에 우크라 전쟁을 비롯한 여러 변수가 겹치며 큰 폭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한은이 연간 물가 상승률을 4%대로 전망한 것은 10년10개월 전인 2011년 7월(연 4.0% 전망)이 마지막이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0%에서 2%대 중후반까지 낮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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