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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 M&A 5년 만에 빛 본다"…삼성전자, 가전부터 전장까지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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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인수한 '하만 인터내셔널', 2020년에는 이전보다 영업익 떨어져

작년부터 반전, 전년보다 10배 성장…디지털 콕핏 개발, 완성차 업체 주문

삼성전자가 전장·오디오 전문기업 하만 인터내셔널을 인수한 지 약 5년 만에 본격 성장궤도에 진입했다. 가전제품은 물론 전장 사업까지 향후 양사 간 보다 큰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한번 최대 실적 경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드디어 자회사 하만에 따른 성과를 보고 있다. 2017년 삼성전자 자회사로 편입된 하만은 지난 5년간 부진한 실적을 지속해왔다. 업계에서는 9조4000억원이라는 당시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금액이 무색할 정도라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 하만은 인수금액에 한참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계속했다. 2020년에는 인수 이후 최저 수준인 영업이익 555억1800만원을 냈다. 이는 인수 당시인 2017년 영업이익 574억2100만원보다 오히려 더 떨어진 것이다. 하만 인수에 따른 성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 같은 분위기는 반전됐다. 지난해 연간 기준 하만이 전년 대비 10배 이상 성장한 영업이익 6000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매출도 인수 이후 둘째로 높은 10조400억원을 나타냈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은 △2019년 3223억3100만원 △2020년 555억1800만원 △2021년 6000억원이다.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보다 확대된 실적을 내며 올해 본격 ‘하만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6700억원, 10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각각 13%, 9% 성장한 것이다.

특히 주요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대형 수주를 획득하는 등 방식으로 성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한 게 호실적의 배경이 됐다. 차량 내 경험을 강조하기 위한 차세대 핵심 기술인 ‘디지털 콕핏(디지털화된 자동차 운전석)’ 중심으로 수주를 따냈다.

실제 하만 효과를 보기까지는 양사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 하만 이사회에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꾸준히 자리하게 해 기술 및 노하우 등 시너지를 위한 고민을 함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만은 2017년부터 삼성전자의 IT·가전 기술과 자체 전장 기술을 융합한 프리미엄 디지털 콕핏을 공동 개발해왔다.

그 결과 삼성전자와 하만은 새로운 제품을 다수 연구개발(R&D)했다. 하만은 삼성전자의 5G 기술을 적용해 ‘5G TCU(차량용 통신 장비)’를 만들었고, 이를 지난해 출시된 BMW의 전기차 ‘아이엑스(iX)’에 업계 최초 공급했다. 또 삼성전자의 시스템온칩(SoC)을 적용한 차세대 디지털 콕핏을 개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무선통신이나 사용자환경(UI), 사용자경험(UX), 디스플레이, 반도체를 비롯해 세트 부문 등 부품 관련 기술 개발 경험이 많다”며 “반면 하만은 전장에 관한 기술 개발 경험이라든가 완성차 업체와 비즈니스 경험이 풍부해 각자 장점을 결합한 게 시너지 창출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삼성전자·하만이 개발한 '디지털 콕핏'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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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sujiq@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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