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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부터 결승까지 126홀..홍정민 강철 체력으로 '매치 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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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우승이 확정된 후 결승전 상대인 이예원으로부터 축하 세례를 받고 있는 홍정민.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프로 2년차 홍정민(20)이 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 17, 18번 홀의 연속 버디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정상에 올랐다.

홍정민은 22일 강원도 춘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결승전에서 17, 18번 홀의 연속 버디로 루키 이예원(19)을 1홀 차로 제압하고 ‘매치 퀸’에 등극했다. 홍정민은 이로써 KLPGA투어 35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리며 우승상금 2억원을 차지했다.

홍정민은 결승전에서 1,3,4번홀을 내줘 3홀 차로 끌려갔으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아 올 스퀘어를 만들었다. 이후 9번 홀 보기로 다시 1타 차로 끌려가던 홍정민은 17번 홀(파4)에서 2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세 번째 샷을 핀 1m에 붙이며 우승을 결정짓는 버디를 터뜨렸다.

첫 출전에 '매치 퀸'에 오른 홍정민이 우승 트로피를 들기 위해 무려 126홀 마라톤 승부를 치러야 했다. 5일간 무려 7라운드를 소화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정민은 강철 체력을 바탕으로 끝까지 냉정한 플레이를 유지했다. 홍정민은 16강전과 8강전, 4강전을 모조리 연장전 승리로 장식했다. 그 것도 투어를 주도하는 박민지와 임희정 등 강호들을 상대로 정교한 퍼팅을 앞세워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펼치는 뒷심을 발휘했다.

홍정민은 16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박민지(24)에게 17번 홀까지 1홀 차로 뒤져 패색이 뒤졌으나 18번 홀(파5)서 1m짜리 버디를 낚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연장 첫 홀서 버디를 낚아 역전승했다. 홍정민은 8강전에서도 연장 첫 홀인 18번 홀에서 1.5m 거리의 파 퍼트를 집어넣어 보기에 그친 송가은(22)을 눌렸다.

홍정민은 4강전에서도 강호 임희정(22)에게 2홀 차로 끌려가다 14, 15번 홀의 연속 버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연장 두 번째 홀인 11번 홀(파4)에서 파를 잡아 더블보기를 범한 임희정을 눌렀다.

홍정민은 조별 리그에서도 2승 1무로 정지민2(26)와 공동 1위를 기록해 연장 승부를 펼친 끝에 16강에 올랐다. 따라서 우승까지 무려 126홀의 대장정을 해야 했다. 출전선수중 가장 많은 홀을 소화한 것이다. 홍정민은 김리안, 하민송과의 조별리그 2,3차전에서 16번 홀과 15번 홀에서 3&2와 4&3로 승리했을 뿐 나머지 경기는 모두 18번 홀까지 가거나 연장전을 치렀다. 홍정민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정지민2와 무승부를 기록했을 뿐 우승까지 파죽의 6연승을 거뒀다.

홍정민은 우승 인터뷰에서 “박민지, 임희정 등 톱 클래스 언니들을 만나 결승까지 올라올 줄 몰랐다”며 “최선을 다했더니 좋은 결과가 왔다”고 말했다. 홍정민은 역전승이 많았던 이유에 대해 “뒤진 채 끌려가다 보니 더 정신을 차리고 집중하게 됐다”며 “임희정 언니가 가장 힘들었다. 포커 페이스에 실수를 안하는 스타일이라 어려웠다. 내가 기회를 잡아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희정은 3,4위 전에서 안송이(32)를 1홀 차로 눌렀다. 그러나 홍정민과의 4강전 도중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더블 보기를 한 상황에서도 1m 거리의 파 퍼트를 남긴 상대에게 컨시드를 주지 않아 눈총을 받았다. 정상급 선수의 매치플레이 매너로는 너무 부적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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