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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롯데 고승민, 9회 2사후 역전 3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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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까지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겨둔 상황에서 역전 스리런포. 화려한 데뷔 첫 홈런이었다.

롯데 고승민(22)이 22일 두산과 벌인 잠실 원정 경기에서 2-4로 뒤지던 9회 초 2사 1·2루에 등장, 두산 간판 마무리 투수 김강률을 두들겼다.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7㎞짜리 직구가 몸쪽으로 높이 들어오자 과감하게 잡아당겼다. 발사각 21.0도, 타구 속도 시속 176.9㎞로 날카롭게 뻗어나간 공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는 115m. 승부를 뒤집은 롯데는 9회 말 실점하지 않고 5대4로 이겼다. 마무리 투수 최준용이 1사 1·3루에서 삼진과 뜬공으로 승리를 지켰다.

고승민은 북일고를 졸업하고 2019년 롯데에서 데뷔했다. 2020년 현역으로 입대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데뷔 두 번째 시즌을 맞았다. 그는 손아섭이 NC로 떠나면서 생긴 롯데의 우익수 자리를 잡기 위해 다른 선수들과 경쟁 중이다. 시즌 타율은 0.191(7타점)에 그치지만, 결정적 순간에 한 방을 터뜨려 강한 인상을 남겼다. 롯데는 전날 중심 타자인 한동희와 전준우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4대12로 대패했다. 둘은 22일 1군에서 제외됐다. 롯데는 타선 약화라는 악재 속에서도 고승민의 깜짝 활약(5타수 2안타)에 힘입어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선두 SSG는 문학에서 2위 LG에 3대1로 역전승했다. 추신수가 0-1로 뒤지던 8회말 2사에 동점 홈런을 쳤고, 이어 안타 세 개와 볼넷 한 개를 묶어 2점을 더 뽑았다. KIA는 안방 광주에서 NC를 8대6으로 따돌렸다. 이창진이 데뷔 8년 만에 처음 연타석 홈런을 치는 등 3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나성범은 1회말 3점 홈런을 쳤다.

대구에선 홈 팀 삼성이 7회말 터진 신인 이재현의 결승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KT를 4대3으로 제쳤다. 한화는 6회 1사 1·3루에 나온 노수광의 결승 스퀴즈번트로 키움을 6대5로 꺾었다.

조선일보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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