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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故 강수연 추모한 칸 '한국 영화의 밤'...이정재·정우성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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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칸 `한국 영화의 밤`에서 배우 강수연을 추모했다. 사진|연합뉴스


프랑스 칸에서 열리고 있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전 세계 영화인들이 지난 7일 별세한 배우 고(故) 강수연을 추모했다.

21일(현지시간) 밤 칸에서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한 '한국 영화의 밤'이 열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3년 만에 열린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영화인 500여명이 모여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행사 시작에 앞서 너무 빨리 떠난 고 강수연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회자는 "강수연은 스타 중의 스타"였다고 소개했으며 '씨받이', '경마장 가는 길',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 작품 속 고인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고 묵념했다.

영진위는 '강수연은 베니스와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고 부산영화제를 이끌기도 했던 한국 영화계의 선구자였다'는 영어 자막으로 그를 기렸다.

이날 '한국 영화의 밤' 행사에는 크리스티앙 준 칸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을 비롯해 베를린영화제, 베니스영화제 등 주요 영화제 관계자들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영화인들이 몰려들어 한국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국내 영화인으로는 지난 20일 첫 상영회를 연 '헌트'의 이정재 정우성 등과 '다음 소희' 팀, 한국인 입양아 이야기를 다룬 프랑스 영화 '올 더 피플 아일 네버 비' 팀 등이 함께했다. 박찬욱, 고레에다 히로카즈, 탕웨이, 배두나 등 일정상 참석하지 못한 이들은 영상 편지를 전했다.

건배사는 이정재 감독 데뷔작 '헌트'에 출연한 정우성이 맡아 "한국 영화를 위해서"라며 건배를 제안했다. 지난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가 된 이정재와 절친 정우성이 등장하자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지난 17일 개막한 올해 칸영화제에는 총 5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됐다.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가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2017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 장편영화 두 편이 트로피를 놓고 세계적인 작품들과 겨룬다. '헌트'(이정재)는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다음 소희'(정주리)는 비평가주간 부문에 초청됐으며 애니메이션 '각질'(문수진)은 단편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프랑스 국립영화센터(CNC) 도미닉 부토나 회장은 "올해 칸 영화제에 많은 한국 영화가 초청됐다. 프랑스는 한국 영화를 정말로 사랑한다"며 "한국 영화가 앞으로 어떻게 더 발전할지 기대한다"며 한국 영화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성정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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