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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고딩엄빠’ 은우母 수현, 힘든 현실에 ‘눈물’…민채 씨, 子성현와 심리 상담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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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정한비 기자]
헤럴드경제

사진=MBN 방송 화면 캡쳐



엄마들이 육아 현실에 눈물 흘렸다.

22일 밤 방송된 MBN예능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에서는 시즌1 마지막 방송이 전파를 탔다.

13개월 은우가 잠든 사이 엄마 수현은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 공부를 했다. 그는 “제가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 재혼을 하셨다. 사춘기도 와서 복잡한 마음에 가출을 했다. 가출 후 모르는 애들이랑 어울려 지내다 안 좋은 일도 있었다”며 처벌 받은 전력을 고백했다. “많이 울고 후회도 했고, 내가 조금만 신중했더라면 그런 일이 없었을 텐데. 나로 인해 피해자가 생겼다는 게 미안하다”고 반성한 그는 “어린 나이에 임신했다고 하면 주변 시선도 좋은 게 아니니까. 축복 받아야 할 아이인데 주변에서 욕도 많았고 힘든 시기였다”고 아들에게 미안해 했다. 그는 “육아하면서 공부하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니”라며 이해해주는 어른들의 말에 울음을 터뜨렸다. 이시훈 강사는 부부의 생계를 걱정하며 “청소년 부부들에게 ‘생활고’라는 키워드가 붙는 게 정말 안타깝다. 만 15세~24세 부모들이 조건에 따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다”고 소개했다.

“나는 오빠가 하루라도 빨리 직장을 옮겨서 은우에게 해주고 싶은 거 다 해줬으면 좋겠다”는 수현의 말에 남편 영민은 “내 수입이 부족할 때가 올 거라고는 예상했는데 그 시기가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며 “내가 관두고 싶다고 바로 관둘 수 있는 게 아니잖아. 사장님과 몇 년 본 정이 있기 때문에”라고 곤란해 했다. 박미선은 “밖에 사람들과의 관계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아쉬워했고 수현은 “솔직히 나는 우리가 한 아기의 부모고 책임져야 할 아이가 있으니까 오빠의 1순위는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며 “돈 모아서 하루 빨리 이사가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지난 방송에서 또래 같지 않은 의젓함을 보여줬다가도 이내 수업을 거부하고 집에 돌아와 모두를 놀라게 한 성현이와 엄마 민채 씨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아침에 본 성현이와 조퇴를 하고 온 성현이는 너무 달랐다. 평소에도 저런 모습이 있냐”는 인교진의 말에 민채 씨는 “의젓하고 배려가 있다가도 가끔씩 어떤 포인트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 학교에서도 문제가 생기고 집에서도 지켜왔던 규칙이 다 깨진다”고 설명했다.

민채 씨는 성현이를 데리고 심리상담센터를 찾았다. 전문가는 성현이가 그린 그림을 민채 씨에게 보여주며 “내재적인 공격성, 충동성이 행동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대인관계 상호작용이 어렵다는 걸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채 씨 본인도 99점이라는 높은 일상 스트레스 점수를 보였다. 민채 씨는 “친구들이 대학 갈 때 전 아이를 낳았기 때문에 시작점이 다른 걸 알고 있지만 계속 따라잡고 싶더라. 저도 모르게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하며 목표치를 높게 잡는 것 같다”고 털어놨고, 박재연 전문가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 같다”며 “내가 행복한 것, 아이가 행복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고딩엄빠’는 6월 7일 화요일 밤 10시 20분에 시즌2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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