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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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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의 요정’ 빛과소금, 26년 만에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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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정규 6집 ‘히어 위 고’ 발매

‘블루 스카이’ 등 총 10곡 선보여

“노년기 접어든 어른의 언어 표현”

세계일보

한국 퓨전 재즈 선구자인 남성 듀오 ‘빛과소금’이 26년 만에 정규 6집을 발표한다. 그들은 “이번 앨범에 담긴 이야기도 기존 음반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노년기에 접어든 경험 많은 어른의 언어와 문장”이라고 밝혔다. 사운드트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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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0주년을 맞은 2020년에 새 음반을 발표하려 했는데,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면서 일정이 늦춰졌어요. 이번 앨범에 담긴 이야기도 기존 음반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음악적인 색채가 크게 변하지 않은 데다 조금 여유가 생긴 만큼 좀 더 편안하게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장기호)

1990년대 한국 퓨전 재즈 선구자인 남성 듀오 ‘빛과소금’(박성식·장기호)이 26년 만에 돌아온다. 오는 26일 정규 6집 ‘히어 위 고’(Here We Go)를 발표하는 것. 음반에는 ‘블루 스카이’(Blue Sky), ‘오늘까지만’ 등 10곡이 담겼다.

빛과소금은 ‘샴푸의 요정’을 시작으로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그대 떠난 뒤’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블루 스카이’는 빛과소금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노래다. 팬데믹 상황에서 느낀 답답함을 뒤로하고 이제는 푸른 하늘에서 마음껏 날자는 노래로, 영어와 한국어 버전 두 가지가 수록됐다. 장기호는 언론 인터뷰에서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B급 감성’을 살린 뮤직비디오도 찍었는데 빛과소금 최초의 공식 뮤직비디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번 앨범에서는 멤버 두 명이 각자 자신이 만든 곡을 책임지고 프로듀싱했다. 그러다 보니 각자의 색깔이 두드러졌다. 장기호는 “각자의 음악 세계를 자유롭게 쌓아 가면서도 빛과소금 특유의 색깔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식은 “6집 음악은 노년기에 접어든 경험 많은 어른의 언어와 문장”이라고 밝혔다.

26년 만의 복귀. 두려움이 없었을까.

“늘 전작보다는 나아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죠. 1편을 능가하는 2편은 없다고들 하지만 그런 통념을 깨고 싶어요. 음반을 만들고 활동한다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에요. 하지만 ‘빛과소금’ 우리 아직 살아 있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었어요.” (장기호)

오랜만에 복귀한 빛과소금의 소망은 더 오랫동안 같이 활동하는 것이었다.

“저희 둘 다 건강 관리를 열심히 해서 40주년, 50주년 기념 음반도 만들고 팬들 모시고 공연하고 싶습니다.” (박성식)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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