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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바이든, 尹에 “우린 ‘메리드 업’한 남자들”… 김건희 여사엔 “뷰티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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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여사, 외교 무대 공식 데뷔

박물관 전시 함께 둘러보며 환담

尹과 靑서 개최 ‘열린음악회’ 참석

세계일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 앞서 김건희 여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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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 2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인사하며 외교 무대에 등장했다.

2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전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정상회담 기념 만찬이 열리기 직전 잠시 박물관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과 악수한 뒤 함께 전시를 둘러봤다. 김 여사는 위아래 흰색 치마 정장을 입고 올림머리를 한 모습이었다. 양손에 흰색 장갑도 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배우자 질 바이든 여사가 아시아 순방에 동행하지 않아 상호주의 외교 원칙에 따라 김 여사도 회담과 만찬 등 공식 일정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김 여사와 잠깐 조우한 자리에서 윤 대통령에게 “미국에는 이런 말이 있는데 윤 대통령과 저는 ‘메리드 업’(married up)한 남자들”이라며 김 여사를 치켜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표현은 남자가 그보다 훌륭한 여성을 만나 결혼했다는 의미의 미국식 유머다.

김 여사는 이에 “조만간 다시 뵙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인사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 오시면 뵙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만찬 자리에서도 김 여사에 대해 “뷰티풀”(beautiful·아름다운)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당초 바이든 대통령에게 박물관의 여러 전시품에 대해 직접 안내할 예정이었지만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보다 20분가량 늦게 끝나면서 불발됐다. 대신 양 정상과 김 여사는 경천사지 10층 석탑, 황남대총 북분 출토 금관, 청녕4년명동종(1058) 등 3개 작품을 함께 보고 설명을 들었다. 국보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두 점이 전시된 ‘사유의 방’에는 시간상 들르지 못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22일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KBS ‘열린음악회’에 참석했다.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 야외무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청와대 개방을 기념해 마련됐다. 청와대에서 ‘열린음악회’가 개최된 것은 1995년 5월 이후 27년 만이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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