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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연타석 홈런…광주에 '빛창진'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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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2일 광주 NC전에서 데뷔 8년 만에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터트린 KIA 외야수 이창진이 선배 나성범과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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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야수 이창진(31)은 2019년 팀 내 최고 '히트 상품'으로 불렸다. 외국인 타자 제레미 헤즐베이커가 부진한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 주전 중견수 자리를 꿰찼다. 2014년 프로 데뷔 후 6년 만에 처음으로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빛창진'이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그 즈음이다.

그해 KBO리그 최우수 신인선수상은 정우영(LG 트윈스)이 받았지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는 KBO 투표 2위였던 이창진을 '올해의 신인'으로 뽑았다. 그는 당시 "올해 1군에서 빛을 봤으니, 이제는 꾸준히 잘해서 확실하게 자리 잡고 싶다"고 했다.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이 문제였다. 2019년 133경기를 뛴 그가 2020년엔 부상 탓에 22경기에서 99타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지난 시즌 105경기에 출전하긴 했지만, 여전히 백업에 머물렀다. 2019년의 활약을 재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올해도 2군에서 시즌을 출발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좌익수 주전 경쟁을 펼쳤고, 신인 외야수 김석환이 그 자리를 꿰찼다. 정명원 KIA 2군 감독은 "이창진이 (여기 있는) 외야수들 중 첫 번째 옵션이다. 혹시 부상자나 부진한 선수가 나오면 언제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실제로 그렇게 됐다. 프로 무대 경험이 없던 김석환이 1할대 타율로 부진에 빠지면서 이창진에게 기회가 왔다. 지난달 21일 1군으로 올라와 대수비, 대주자로 쏠쏠하게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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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광주 NC전에서 데뷔 8년 만에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터트린 KIA 외야수 이창진이 홈에서 팀 선배 최형우(오른쪽)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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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진이 '어게인 2019'의 조짐을 보인 건 지난 1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다.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2안타를 쳤다. 19일 경기에선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 초 시즌 첫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부산 원정 3연전 스윕과 팀 에이스 양현종의 통산 150승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이었다.

이창진은 여세를 몰아 22일 NC 다이노스와의 광주 홈 경기에서 '빛창진'의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프로 데뷔 후 8시즌 만에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의 짜릿한 손맛을 경험했다.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팀이 3-1로 앞선 2회 말 첫 타석에서 NC 선발 송명기의 몸쪽 높은 직구(시속 145㎞)를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4-1 리드가 이어지던 3회 말 1사 1·2루에서는 다시 송명기의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시속 130㎞)를 받아 쳐 좌월 쐐기 3점 홈런을 터트렸다. 5회 말의 좌전 안타까지 포함해 최종 성적은 3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 1볼넷. 네 타석 모두 출루하는 완벽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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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광주 NC전에서 데뷔 8년 만에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터트린 KIA 외야수 이창진이 힘차게 타격하고 있다. [사진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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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진의 홈런 두 방으로 넉넉하게 점수를 뽑은 KIA는 9회 초 4점을 내주고도 8-6으로 이겼다. 2위 LG 트윈스를 2.5경기 차, 3위 키움 히어로즈를 0.5경기 차로 각각 따라잡고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뛰어 들었다. 이창진이 또 한 번 KIA에 반전 드라마를 선사하는 모양새다.

한편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홈 경기에서 KT 위즈에 4-3으로 역전승해 주말 3연전 싹쓸이 위기에서 벗어났다. KIA와 같은 성적(23승 20패)으로 상위권을 맹추격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고척 키움전에서 6-5로 이겨 4연패를 탈출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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