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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바이든, 김건희 여사에 ‘로스코 전시’ 언급… 金, 도록 선물로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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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여사, 질 바이든 여사에 도록 선물

조선일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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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21일 한미정상회담 만찬에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서울 국립 중앙박물관을 둘러본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김 여사가 코바나컨텐츠 대표로 기획했던 ‘2015 마크 로스코’전(展)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질 바이든 여사에게 당시 전시의 도록(圖錄)을 선물했다고 대통령실은 22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김 여사가 질 바이든 여사에게 ▲감색 모란 경대와 ▲마크 로스코 전시 도록 등 2가지를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대한 답례 선물로 제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시 도록 관련 “미술을 전공한 김건희 여사가 2017년 동 작가의 작품을 국내에 전시한 바 있고 지난 21일 국립중앙방물관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해당 전시를 직접 언급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는 이번 순방에 동행하지 않았다. 경대의 경우 김 여사가 사비로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 부부와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저녁 만찬 시작에 앞서 국립중앙박물관 내 일부 전시 작품을 함께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로스코 전시를 언급한 것은 이날이 사실상 첫 외교 행사 데뷔였던 김 여사를 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김 여사와 인사하면서 윤 대통령을 가리켜 “우리는 결혼을 잘한 남자들(married up)”이라고 했고, 뒤이은 만찬에서도 김 여사에 대해 “아름답다(beautiful)”이라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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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질 바이든 미 대통령 여사에게 선물한 마크 로스코전 관련 도록.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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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로스코 전시는 2015년 김 여사가 코바나컨텐츠 전시기획자로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한 것이다. 마크 로스코(1903~1970)의 그림들을 가져와 전시했는데 당시 보험사가 산출한 작품 평가액이 2조5000억원으로 “국내 미술전시회 사상 가장 비싼 보험료를 냈다”는 얘기가 나왔다. 김 여사가 상당한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 당선 뒤에도 본인이 15년 가까이 재직한 코바나컨텐츠 대표로 계속 일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당선 이후 휴업 또는 폐업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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