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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겹친 증시, 하반기 반등할까...증권가 “코스피 3000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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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회복할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고물가 기조가 정점을 통과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부담이 완화하면 지수 반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매크로(거시 환경) 불확실성 지속, 경기 침체 우려 등을 고려해 예상 지수 하단을 2400∼2500까지 열어뒀다.

조선비즈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한미 정상회담 전망 보도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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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외 리스크 완화 시 코스피지수 3000 탈환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하반기 증시 전망을 발표한 증권사 중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등 4곳이 코스피 3000선 회복 가능성을 열어뒀다.

코스피는 장중 기준으로 올해 1월 3일(장중 고가 3010.77) 이후 이후 3000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지수 예상 등락 범위(밴드) 상단을 3000으로 잡았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은 하반기 성장률 회복과 연준 긴축 속도 조절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 실적도 수출 순항에 힘입어 선순환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완만한 회복세를 기대한다”며 “5∼6월을 통과하면서 등락을 반복할 수 있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통화 긴축 부담이 해소돼 완만한 반등세를 보일 전망이다”고 예상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하반기에 국내 증시 여건이 달라지며 코스피 3000선 탈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수 예상 밴드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가 완만하게 하락하면 하반기에 연준의 금리 인상도 ‘빅 스텝’(1회 0.5%포인트 인상)에서 ‘베이비 스텝’(1회 0.25%포인트 인상)으로 바뀔 수 있다”며 “긴축 기조는 계속되겠지만 강도가 약해지면 주식시장이 느끼는 부담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케이프투자증권은 각종 대외 리스크가 완화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코스피가 3000선을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2분기 내 종료되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코로나19 확산을 제어해 중국 공급망 차질이 2분기를 정점으로 완화하는 ‘베스트 시나리오’를 상정한 내용이다”고 부연했다.

◇ “대내외 불확실성 여전”...지수 하단 2400∼2500선 제시

증권사들은 하반기 코스피에 대해 낙관적으로만 전망하지는 않았다. 인플레이션 심화, 중국 공급망 문제 등 불확실성이 부각될 수 있어서다.

하반기 코스피 밴드 상단을 3000으로 잡은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은 밴드 하단을 각각 2500, 2460으로 제시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을 자극하는 공급 부족이 해소돼야 한다”며 “첫 열쇠는 중국이 쥐고 있으며, 세계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중국의 성장 둔화는 코로나19로 위축된 공급망 문제를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IBK투자증권(각 2400∼2850), 하나금융투자(2530∼2810) 등도 하반기 코스피 밴드 하단을 2400∼2500대로 잡았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하방 위험은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따른 통화정책 긴축 가속화”라며 “금리 인상, 자산 축소 등 긴축 속도가 예상을 웃돌면 침체 우려는 하반기 내내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와 연준 긴축 우려가 선반영됐고 하반기에 우려가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단기로 나타날 수 있으나, 인플레이션과 긴축에 따른 본격적인 경기 둔화가 증시에 새로운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하반기 주식시장은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불확실성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하며 보수적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인아 기자(ina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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