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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타점 올려야죠!”…크론이 깨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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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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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오래오래 뛰고 싶어요.”

케빈 크론(29·SSG)의 방망이가 조금씩 깨어나고 있다. 21일 기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79(43타수 12안타) 9타점 등을 기록했다. 기대했던 장타가 많아지고 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이 기간 4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전체 9개. 박병호(KT·14개), 김현수(LG·10개)에 이어 이 부문 3위를 달리고 있다. 18일 잠실 두산전이 대표적이다. 2루타 빠진 사이클링을 때려내며 팀의 극적인 승리를 도왔다. 한 번 걸리면 넘어간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크론은 올 시즌을 앞두고 SSG가 야심차게 영입한 자원이다. 신규 외인 총액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꽉 채웠다. 낯선 리그에 연착륙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정확성이 다소 아쉽다. 43경기에서 타율 0.253(170타수 43안타)을 신고하는 데 그쳤다. 상승곡선을 그리는 듯하다가도 다시 고개를 갸웃거리는 일이 반복됐다. 이진영 SSG 타격코치는 크론에 대해 “적응해가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면서 “투수들의 유형을 얼마나 빠르게 파악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대목은 자신의 임무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중심타선으로서 최대한 많은 타점을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크론은 “우리 팀이 동점 상황이거나 리드를 뺏을 수 있는 상황에서 물러나면 기분이 나쁘다. 내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미국을 떠나 한국에 온 이유가 있다. 잠깐 들렀다 가는 것이 아니라, 오래오래 뛰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는 것은 물론이다.

야구 이야기를 할 때면 웃음꽃이 만발한다. “야구는 즐거운 스포츠”라고 강조한다. 소문난 야구 집안이다. 아버지 크리스 크론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보조 타격코치이며 형 CJ 크론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고 있다. 삼부자의 경쟁은 또 하나의 유쾌한 자극제다. 크론은 “코치님들도 형의 경기를 보고 장난을 칠 때가 있다”면서 “최근 형의 홈런 개수를 따라잡을 뻔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시즌을 마칠 땐 내가 더 많이 쳤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크론이 KBO리그 정규경기서 홈런을 때려낸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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