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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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미국에서 원숭이두창(monkeypox)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국내 발생에 대비해 검사체계 구축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원숭이두창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발열·오한·두통·림프절부종과 함께 전신, 특히 손에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퍼지는 것이 특징이다.
2∼4주간 증상이 계속되지만 대부분 자연 회복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힌 최근 치명률은 3∼6%다.
질병청은 2016년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법과 시약의 개발·평가를 완료했으며, 현재 질병청에서 실시간 유전자검사(PCR)를 통해 감염 여부 진단이 가능하다.
질병청은 "진단검사 체계 구축을 통해 원숭이두창이 국내에 유입됐을 때 신속히 환자를 감별할 수 있어 유행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의 해외 발생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앞으로 상황 변화에 따라 이 질병을 '관리대상 해외감염병'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그동안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으나 최근 영국을 비롯한 유럽과 미국까지 확산됐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
이달 들어 21일 기준으로 아프리카지역 국가 외에 13개국에서 79명이 확진됐고, 64명이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다.
감염자 대부분은 원숭이두창 풍토병 지역으로부터의 유입이 아닌 주요 도시의 성 소수자 커뮤니티를 통한 밀접한 신체접촉으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와 관련한 해당 국가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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