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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고임금이 인플레 자극…임금·물가 연쇄 상승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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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해외경제포커스

임금 등 단위노동비용 1%p 증가하면 물가지수 1.33% 올라

"임금·물가 연쇄 상승 발생 가능성 제한적이나 배제 못해"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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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미국 내 임금·물가간 연쇄 상승 발생 가능성은 아직까지 제한적이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한은이 22일 발표한 ‘미국의 임금·물가 간 관계 점검’이라는 제하의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미국은 3월 물가상승률이 8.5%를 기록해 1981년 12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4월에도 8.3%의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임금상승률은 4월 6.0%로 통계 작성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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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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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와 임금이 동시에 오르면서 임금·물가 연쇄 상승 현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임금·물가 연쇄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힌 반면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지난 2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생계비 연계를 임금 계약 조건에 포함시키는 현상이 나타나 연쇄 상승 기미가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한은이 VAR을 이용한 실증분석 결과 단위노동비용 증가율이 1%포인트 확대시 소비자물가 지수는 최대 1.33% 상승했고 임금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반응은 4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반면 물가상승률이 1%포인트 오를 경우 단위노동비용은 최대 0.4% 오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가 임금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기간 역시 4분기까지에 그쳤다.

즉,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을 자극하는 효과가 물가 상승이 임금 상승을 자극하는 효과보다 더 크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임금이 오르고 고인플레이션 등으로 기업이 비용 상승을 가격에 전가하기 용이해져 임금의 물가 전이 경향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노조의 협상력이 약화되고 장기 기대물가가 높지 않다는 점은 물가가 임금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까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임금·물가 동시 상승은 코로나19 이후 상품과 노동시장에서 수요가 강한 회복세를 보였던 반면 공급은 제약되고 있는 공통 요인에 의한 것”이라며 “임금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이라 1970년대 후반의 물가 급등기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임금의 물가 상승 경로를 감안할 때 향후 노동시장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경우 임금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노동시장 요인에 의한 물가상승 압력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보고서은 “고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실질임금 보전을 위한 임금 인상 요구 뿐 아니라 고용 단계에서부터 임금을 물가에 연동시키는 변화도 나타날 수 있다”며 “임금·물가간 연쇄 상승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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