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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6·1 지방선거

고발전 난무하는 지방선거 혈투···이재명은 치킨뼈통 투척 사건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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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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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이 지난 20일 인천광역시 계양구 귤현동 일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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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형사 고발을 남발하며 격돌하고 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상대 후보인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기지사에 출마한 김동연 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맞고발전을 벌이며 맞붙었다. 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고소·고발전은 과열 양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재명 후보 측은 22일 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윤형선 후보 등 6명을 전날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 측은 고발장에서 “윤 후보는 보도자료 배포와 라디오방송 출연을 통해 ‘가지치기’에 대한 의혹을 지속해서 제기했다”며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해줬음에도 반복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또 “장예찬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소통 태스크포스(TF) 단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파괴왕 이재명’이란 표현과 함께 멀쩡한 나무를 ‘찢어버렸다’고 허위사실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 측은 이 후보 측이 현수막을 가린다는 이유로 선거사무실 앞 가로수를 가치치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 후보 캠프는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의 선거사무소 앞 가로수가 가지치기 돼 논란이 일고 있다”며 “선거 사무소 외벽에 걸린 대형 현수막을 잘 보이게 하기 위해 이를 제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무야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라고 적어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가로수 정비는 ‘도심 바람숲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됐다”며 “이 후보 선거사무소 앞 가로수는 올해 2월 단 한 차례만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 측은 선거사무소 주변에 불법 현수막을 설치하거나 불법 집회를 개최한 혐의로 신자유연대 회원 등 4명도 함께 고발했다고 밝혔다.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김은혜, 김동연 후보가 치열한 고발전을 벌이고 있다. 김은혜 후보 선대위는 지난 20일 김승원·백혜련·이수진 민주당 의원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김은혜 후보는 이날 “저는 (KT 전무로 재직할 당시) 부정 청탁을 한 적이 없다”며 “검찰이 수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가짜뉴스로 사실을 왜곡하는 게 민주당이 하고 싶은 일이냐”고 했다. 김 후보는 “제가 부정 청탁을 했다면 (지원자가) 합격했을 것”이라며 “부정 청탁이었다면 왜 인사 기준에 맞지 않으면 탈락시키라고 했겠는가”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KT가 2012년 신입사원 공개채용 당시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 등 유력 정치인의 취업 청탁을 받은 사건을 수사한 바 있다. 당시 김은혜 후보도 참고인 조사를 받았지만 그가 추천한 인사가 실제로 채용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기소되지 않았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김은혜 후보에 대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같은 날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기도당은 고발장에서 “언론보도나 판결문에 따르면 김 후보가 특정인을 추천한 사실이 있음에도 지난 19일 관훈토론회에서 마치 당일 오전에야 비로소 사실을 알게 돼 선거캠프 사람들에게 확인 작업을 부탁했던 것처럼 답변했다”며 “또 ‘추천한 적이 없다는 거죠’라는 질문에 ‘그런 부정채용에 제가 관여한 적이 전혀 없다’고 답변함으로써 명백히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는 2019년 검찰 조사 당시 ‘공채 과정에 특정인을 추천한 사실이 있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있다’라고 진술한 바 있다”며 “점수조작 지시 등 구체적인 행위를 설사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특정인을 ‘추천’했던 자임이 분명함에도 관훈토론회에서는 엉뚱한 답변을 함으로써 추천했던 사실 자체를 은폐하는 행위를 했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경기도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인 때인 지난 2일 경기 일산 등 1기 신도시와 광역급행철도(GTX) 건설현장을 방문하면서 김은혜 후보가 동행한 것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이재명 후보가 지난 20일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서 거리유세를 하던 중 한 60대 남성이 이 후보를 향해 철제 ‘치킨뼈통’ 그릇을 투척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 후보 측 2~3명이 그릇에 맞았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경찰은 22일 해당 남성에 대해 선거법상 선거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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