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든 면에서 열세로 평가되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의 침공에 맞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전쟁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시간이 흐르면서 양쪽 모두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전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다양한 전망이 나옵니다.
김지선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다음 단계에 대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내놓은 시나리오는 크게 5가지입니다.
최근 장기화 양상을 나타내고 있지만, 머지 않아 정전 또는 휴전으로 종결된다는 것이 기본 전제.
첫번째 가능성은 러시아군의 붕괴입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명령 거부, 무단 이탈, 무질서한 퇴각 등 요즘 전투 거부 현상이 심각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엘리엇 코헨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센터장은 "러시아군의 와해 가능성이 과소평가되고 있다"며 "푸틴은 사실상 전쟁에서 졌기 때문에 앞으로 장기 집권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가 이번 전쟁에서 패하는 것은 두번째 경우의 수로 꼽히지만 서방의 지원과 우크라이나군의 사기를 감안할 때 확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세번째 시나리오는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지는 것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싸움이 내년이나 그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로선 우크라이나가 기동성과 전술적 우위를 살려 러시아의 전선을 돌파한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입니다.
동시에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군을 밀어내고 돈바스, 크림반도까지 진격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집니다.
마지막으로 예상 가능한 결말은 '확전'입니다.
러시아가 전술핵이나 화학무기를 쓸 공산은 크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만약 현실화될 경우 서방이 더 깊이 전쟁에 개입하게 될 우려가 높습니다.
이성적인 지도자라면 이런 상황을 피하고 싶겠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과연 그런지는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대목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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