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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韓·美 통화 정책에 주목할 한 주…“증시 변동성은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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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5월16~20일) 코스피지수는 34.73포인트(1.33%) 상승한 2638.97로 마감했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실적 부진으로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이 잇달아 고꾸라며 미 증시가 하락하자 국내 증시도 변동성이 확대됐다. 그러나 중국에서 상하이 봉쇄조치 완화, 류허 경제담당 부총리의 빅테크 지원 시사 등 긍정적인 소식이 들리자 국내 증시도 주 후반에 상승폭을 키웠다.

개인 투자자는 한 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739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이 가장 많은 매물을 쏟아낸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었다. 한 주 동안 250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그 다음으로는 ‘국민주’ 삼성전자(005930)(2234억원)를 가장 많이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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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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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은 한 주 내내 ‘사자’를 이어갔다. 한 주 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523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1403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후성(093370)(1333억원), 우리금융지주(316140)(1059억원), 기아(000270)(879억원) 등도 포트폴리오에 적극적으로 담았다.

코스닥지수는 26.80포인트(3.14%) 상승한 879.88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가 1361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66억원, 628억원을 사들였다.

이번 주(5월23~27일)에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있다. 코스피지수 순이익 전망치는 상향조정됐지만, 통화 긴축 부담이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한국과 미국의 통화 정책 행보가 증시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한은 금융통화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환율에 미칠 영향에 주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행보를 보이면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급격히 상승했다. 이번 주에는 한국과 미국에서 향후 금리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 이벤트들이 예정돼있다. 금리의 움직임은 환율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해당 이벤트들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과 미국에서 예정된 이벤트들은 양국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를 재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 내 통화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오는 26일에는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주관하는 첫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있다.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폭이 25bp(0.25%포인트, 1bp=0.01%포인트)가 될지 50bp가 될지가 주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향후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발언해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금통위가 5월 금리 인상을 하면 15년 만에 두 달 연속 금리 인상 기록을 세우게 된다. KB증권, 키움증권, SK증권 등은 한국은행이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p 올린 연 1.75%로 상승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상무)는 “대외적 불안 요인들이 지속되며 환율이 상승했지만 추세적 관점에서 봤을 때, 환율은 중요한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한다”면서 “미 달러화의 실질실효환율이 장기 표준 편차 범위(밴드) 상단을 넘어서고 있고 우리나라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장기 표준 편차 밴드 하단에 거의 접근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즉 미 달러 가치는 고평가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고 원화는 지나친 저평가 국면에 접근해있다는 것이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강세의 원인은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미국의 양적 완화 등 통화이완정책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강했고 이로 인해 미국 물가 상승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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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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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26일 미국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된다. 5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은 2000년 5월 이후 20여 년 만의 빅스텝(50bp 인상)을 결정한 바 있다. 5월 회의록을 통해 금리 인상이 75bp가 될지 여부와 향후 기준금리 경로에 대한 연준위원들의 의견 확인이 필요하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FOMC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자이언트 스텝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켜준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여전히 기대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언급하고 있는 불라드의 주장과 기타 연준 의원들의 동의 여부는 앞으로도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는 만큼 해당 내용에 주안점을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美 개인소비지출(PCE) 지수에도 쏠리는 눈

주 후반 발표되는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도 향후 증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7일(현지 시각) 4월 PCE와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가 발표된다.

PCE 지수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다. 지난 3월 PCE 지수가 지난해보다 6.6% 상승하며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자 미국 증시 주요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한 바 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로 시장 충격이 있었기 때문에 PCE가 시장 기대치와 부합하는 수준이면 증시에 큰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해외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경기 침체의 증거는 없지만 미국 증시는 위험에 대한 우려를 선반영하며 하락했다”면서 “그러나 가격 부담을 낮춘 만큼 증시 진정의 발판만 마련된다면 극도의 투자심리 위축으로부터 탈피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연구위원은 “27일 발표되는 4월 PCE와 근원 PCE가 인플레이션 고착화와 경기 침체 우려를 낮추는 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지표에서는 서비스 지출의 회복 정도와 전체 소비 지출 증가율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미국 소비 지출이 장기 추세보다 높아진다면 연준의 긴축 행보가 가속화 될 수 있다”고 했다.

◇ “개별 기업 수익성에 초점 둘 때”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도 증시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다며 개별 기업들의 수익성에 초점을 맞출 것을 조언한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실물 경기 지표 호조에도 부진한 소매 기업 실적이 발표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되는 등 여전히 증시 불확실성은 높다”면서 “저가 매수 반등과 인플레이션 우려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면서 6월 FOMC 전까지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 시장이 물가와 경기 전망에 대한 뉴스에 취약해져 있는 상황”이라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개별 기업들의 수익성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함에 따라 수혜를 입을 수 있는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업종을 추천했다.

김효선 기자(hyos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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