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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노트북 '2강' 삼성·LG전자 독주 끝났나…에이수스·레노버·애플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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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 브랜드 공세 속 삼성·LG 합산 점유율 50%대로 추락…B2C 시장서 판매량 ↓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한 때 양사 합산 80%에 육박하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국내 노트북 시장 점유율이 외산 브랜드 공세로 인해 50%대로 추락했다. 올해 1분기 국내 노트북 시장도 1년 전에 비해 소폭 성장세를 보였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제자리 걸음을 걸은 반면, 외산 브랜드 중 에이수스와 레노버, 애플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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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G 스트릭스 스카 17 스페셜 에디션 [사진=에이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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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시장조사업체 IDC코리아에 따르면 한국레노버, 애플, HP코리아, 에이수스 등 외국계 PC 업체의 올해 1분기 국내 노트북 시장 점유율은 41.4%를 기록했다. 전분기 47%보다는 소폭 하락했으나, 1년 전(28.7%)에 비해선 1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지난 한 해 외산 노트북의 시장점유율도 40%를 넘었다. 연간 점유율 중 사상 최대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과 온라인 채널 확대를 앞세운 덕분이다. 또 합리적 가격과 개선한 서비스 체계를 내세워 공공과 기업용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것도 주효했다.

특히 에이수스는 1분기 동안 교육용 노트북 공급량을 대폭 늘린 덕분에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했다. 올해 2월 경상남도교육청에 에이수스가 교육용 스마트단말기 3종을 총 28만 대 보급한 것이 주효했다. 그 결과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천691.7%나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고, 전체 판매량 역시 1년 새 83.7% 늘어난 24만1천664대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4분기 시장 점유율은 9.7%로 업계 5위였으나, 올해 1분기에 16.3%의 점유율로 시장 3위에 올랐다.

올 1분기 동안 에이수스에 3위 자리를 뺏긴 한국레노버는 지난해 전년 대비 29.4% 성장하며 40만 대(39만7천459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23만 대)에서 2년 새 두 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올해 1분기 역시 판매량이 22%나 증가한 12만2천808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은 8.3%다.

애플은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노트북 판매량이 급증한 덕분에 4위인 한국레노버 뒤를 바짝 쫓았다. 애플의 1분기 판매량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에서 9만1천617대, B2B 시장에서 3만865대로, 총 12만2천482대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8.28%로, 한국레노버와는 0.02% 차이다.

MSI도 1분기 판매량이 2만5천217대로 1년 전보다 소폭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한국델테크놀로지스(2만3천50대)와 HP(6만7천185대), 에이서(5천3030대) 등 다른 외산 브랜드들의 판매량은 1년 새 수천 대 줄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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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국내 노트북 B2C 시장 각 기업별 판매량 [사진=한국I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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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도 1분기 판매량이 각각 50만5천244대, 34만7천812대로,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다. 1분기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4.1%, LG전자가 23.5%로, 1년 새 각각 6.5%포인트, 5.2%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B2C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1분기 B2C 시장 판매량은 삼성전자가 33만7천778대, LG전자가 24만4천895대로, 1년 새 각각 6.1%, 3% 줄었다. 이는 양사가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된 탓에 가성비가 좋은 외산 브랜드나 프리미엄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애플을 택한 소비자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선 노트북 사양 대비 국내 업체들의 제품 가격이 너무 비싸게 책정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재택과 사무실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가 확산되고 교육기관의 노트북 도입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국내 노트북 시장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데스크톱을 노트북으로 교체하는 기업·기관이 늘면서 올해 데스크톱 비중은 더 낮아질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유행한 지난 2020년을 기점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합산 점유율은 지속 감소하고 있다"며 "최근 중저가 가성비 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 노트북 전략을 고수하는 삼성·LG 점유율은 계속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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