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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2021∼22시즌 ‘유럽 최고의 선수’로 뽑힌 손흥민…유독 안방 EPL에선 상복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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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스포츠 ‘시즌 최고의 선수’에 손흥민 선정…‘EPL 올해의 팀’ 왼쪽 윙어로도 올려

이와 달리 EPL 사무국 ‘올해의 선수’로 더브라위너 뽑아…팬들이 뽑는 올해의 선수 후보 6명에도 손흥민 빠져

세계일보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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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사진)이 올시즌 유럽 최고의 축구선수로 평가받았으나 유독 안방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상복과 거리가 멀어 대조를 보였다.

손흥민은 유로스포츠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유럽 축구 2021∼22시즌 종료를 앞두고 발표한 ‘시즌 최고의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유로스포츠는“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35)가 1년간 주춤한 사이 놀라운 일이 생겼다”며 “‘누가 최고인가’에 대한 질문에 20∼30개의 정답이 생겼다. 우리의 답은 손흥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EPL 득점 2위(21골)로 페널티킥 득점이 없는 손흥민과 1위 무함마드 살라흐(22골·30·리버풀)의 상황을 비교했다.

유로스포츠는 “살라흐는 놀라운 재능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팀에서 한 시즌을 보냈다”며 “리버풀은 그에게 많은 골을 가져다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반면 손흥민은 시즌 전반기에 득점 의지가 없는 듯한 감독(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밑에서 뛰었고, 후반기에는 그보다 훨씬 낫지만 2주마다 사퇴하고 싶어하는 감독(안토니오 콘테)과 함께했다”며 “살라흐는 22골 중 5골이 페널티킥이지만, 손흥민은 필드골로만 21골을 넣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손흥민은 아울러 유로스포츠가 뽑은 ‘EPL 올해의 팀’에서도 왼쪽 윙어로 뽑혔는데, 오른쪽 윙어엔 살라흐가 올랐다.

손흥민은 유독 EPL에서는 저평가를 받는 분위기다.

EPL 사무국은 21일 케빈 더브라위너(31·맨체스터 시티)가 2021∼22시즌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고 발표했다.

올해의 선수는 팬들과 EPL 20개 구단 주장, 축구 전문가들이 참여한 투표로 결정되는데, 손흥민은 살라흐 등과 더불어 후보에 올랐었다.

앞서 더브라위너는 2019∼20시즌에도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손흥민이 최근 EPL 4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면서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EPL 시즌 누적 ‘파워랭킹’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의 선수상 불발은 아쉬운 대목이다. 파워랭킹은 선수의 활약을 평가하는 순위표로, 손흥민은 지난 9일 시즌 누적 랭킹에서 살라흐를 제친 뒤 20일 새로 발표된 순위에서도 7만5796점으로 2위 살라흐(7만1760)에 앞서 있다.

파워랭킹은 득점과 도움 등 35개 항목의 활약을 평가하고, 최근 치른 5개 경기에 가중치를 둔다. 더브라위너(6만9394점)으로 누적 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은 나아가 팬들이 뽑는 2021∼22시즌 EPL 올해의 선수 후보 6명에서도 제외됐다.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20일 발표한 후보 명단에는 대신 살라흐와 더브라위너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살라흐와 더브라위너는 소속 팀이 이번 시즌 EPL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데 비해 토트넘은 4·5위를 다투고 있는 점이 손흥민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PFA는 지난해 ‘올해의 팀’ 수상을 알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에 손흥민의 이름을 빠트려 사과한 바 있다.

한편 손흥민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3일 오전 0시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리는 노리치 시티와 정규 리그 최종전에서 득점왕 타이틀에 도전한다. 이 경기 결과에서도 누적 파워랭킹 1위를 지키면, 2021~22시즌 파워랭킹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된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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