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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TF비즈토크<상>] 이재용 '안내'·정의선 '투자'…재계, '바이든 방한' 밀착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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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6조3000억 원 투자 방침 공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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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일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시찰을 마친 후 연설을 위해 단상으로 이동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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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장병문·서재근·황원영·이성락·윤정원·문수연·정문경·최수진·정소양·이민주·한예주·박경현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정리=윤정원 기자] 이번 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관련 소식이 연일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의 일환이라 의미가 더 깊었는데요. 일본보다 한국에 먼저 들렀다는 소식에 묘한 승리감도 들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맞춰 재계 총수들은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고 거물급 인사들의 움직임에 관련 주로 묶이는 종목들도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모임에는 단연 '술'이 빠질 수 없겠죠.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재계 총수들은 건배주로는 오미자로 담은 국산 스파클링 와인 '오미로제 결'을, 만찬주로는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한국인 소유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레드와인 '바소'(VASO) 2017년산을 마셨다고 하네요.

최근 모임 활성화 움직임에 주류 업계는 판매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롯데칠성음료는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2' 뮤직 페스티벌을 열고 한바탕 축제를 즐겼습니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등도 페스티벌 재개 논의에 들어갔죠. 먼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한 재계의 움직임부터 살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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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일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설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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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삼성전자부터 찾았다…이재용 "평택 캠퍼스 방문 환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과 관련해 재계 총수들의 밀착 행보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2박3일 방문 일정에서 재계 총수들은 '민간 외교관' 역할을 적극 수행했습니다.

-맞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첫날부터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두 대통령을 직접 안내했는데요. 이 부회장은 두 정상을 밀착 보좌하며 양국간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두 정상 앞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선진화된 제조 공장인 평택 반도체 캠퍼스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면서 "삼성은 23년 전에 미국에서 반도체를 만든 최초의 글로벌 기업으로, 이런 우정을 존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며 계속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는데요.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 기술 동맹을 통해 경제 안보를 위한 협력을 할 때 양국의 더 많은 발전이 기대된다"면서 '반도체 동맹'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방한 둘째 날에도 바이든 대통령과 만났다면서요?

-21일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재계 총수들은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마련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미국과의 경제 협력을 논의한 뒤 윤석열 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 환영 만찬 행사에 참석해 두 정상과 마주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재계 총수들을 향해 대미 투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오후 7시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한미 정상 등을 포함해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만찬 행사도 열렸습니다. 한국 측에선 윤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 정·재계, 문화계 인사 등 50명이, 미국 측에선 바이든 대통령과 수행원 등 30명 정도가 참석했습니다.

-방한 마지막 날인 22일에도 바이든 대통령과 재계 총수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는데요.

-이번엔 정의선 회장이 단독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그룹은 바이든 대통령 방한 일정에 맞춰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배터리셀 공장을 포함한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체계 구축에 총 6조3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미국에 전기차 전용 생산 거점을 조지아에 마련하고 미국 고객을 위한 혁신적인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만남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기차 공장 설립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정 회장은 전기차 전략을 소개하고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군요. 이번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통해 반도체 등 국내 주요 산업뿐만 아니라 재계의 위상 또한 확인할 수 있은 것 같습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재계의 위상은 지속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윤 대통령이 '민간 주도 성장'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계가 주도하는 움직임을 계속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하>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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