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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우크라, 하르키우 되찾았지만…러, 참호 파고 버티며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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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탈환’ 하르키우서 국기 흔드는 우크라군 -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16일(현지시간) 제2 도시인 동북부 하르키우(하리코프)주(州) 거리에서 장갑차를 타고 이동하며 국기를 흔들고 있다. 국기에는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적에게 죽음을’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하르키우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몰아내고 양국 국경 지대 통제권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2022.5.17 하르키우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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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제2의 도시인 북동부 하르키우를 수복했지만 러시아군이 참호를 파고 버티면서 더 이상 진군하지 못 하고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하르키우를 되찾은 우크라이나군은 이곳에서 25마일(약 40㎞) 떨어진 러시아 국경으로의 진군을 한때 검토했으나 러시아군이 참호를 파고 버티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러시아군이 도시 밖으로 철수했음에도 여전히 도시를 폭격할 수 있을 정도로 근접해 있고 하르키우 동쪽 마을에서도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고 우크라이나군과 주민들이 전했다.

NYT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하르키우 북쪽에 대규모 참호와 벙커를 구축했다. 우크라이나군의 한 장교는 러시아군이 구축한 대규모 방어시설에 대해 “완전히 지하도시를 지어놨다”며 “참호와 벙커가 있고 모든 것이 지하에서 작동한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군은 “키이우에서 물러난 러시아 병력이 하르키우로 합류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신형 탱크와 장비로 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루한스크와 도네츠크주 등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도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마리우폴 함락 작전에서 승리한 뒤 루한스크주에서 아직 점령하지 못한 지역에 대한 대공세를 벌이면서 돈바스 장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날 새벽에는 키이우와 남부 오데사 항에도 공습 사이렌이 올렸다.

러시아가 지난달 주요 목표라고 발표한 돈바스 완전 장악에 성공할 경우 이번 침공의 승리를 주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군사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손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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