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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내일 靑서 ‘열린음악회’…野 “선거개입” 與 “음악회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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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오는 22일 청와대에서 ‘열린음학회’를 개최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도 관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정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하자, 국민의힘은 “음악회는 음악회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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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개방 후 첫 일요일인 15일 오후 청와대 대정원 앞이 의장대 시범을 관람한 후 나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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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이날 청와대 개방 특집 KBS 열린음악회가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청와대 본관 대정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열린음악회 부제는 ‘국민과 함께 여는 오늘, 희망의 내일’이다.

청와대에서 KBS 열린음악회가 개최되는 것은 김영삼 정부 때인 1995년 5월 이후 두 번째다. 대통령실은 27년 만의 ‘청와대 열린음악회’에 대해 “KBS 열린음악회 개최로 청와대 개방 1단계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이라며 “지난 74년간 제왕적 권력의 상징으로 대표된 청와대의 전격 개방을 계기로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음악회가 개최돼 더욱 뜻깊다”고 했다.

이번 음악회는 현장 관람을 희망하는 국민 1500명에 객석을 개방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국민신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관람 신청을 받은 후 무작위 추첨을 통해 1500명을 선정했다. 관람 신청자는 2만9237명으로 경쟁률은 약 20대 1에 달했다. 500석은 청와대 인근 효자동·삼청동 주민, 6·25 참전 등 국가유공자, 다문화·한부모 가족, 보건 의료진, 유기동물 보호단체 봉사자, 서울맹학교 학생 등 초청 인사로 꾸려졌다.

열린음악회 이번 출연진은 차세대 소리꾼인 김율희, 피아니스트 임동혁, 전통 예술단체인 소나기프로젝트, 장애인 연주단인 대구가톨릭대학 맑은소리 하모니카 앙상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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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개방 후 첫 일요일인 15일 오후 청와대를 찾은 시민들이 축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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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정에 대해 민주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은 전날(20일) 성명서를 내고 “윤석열 정부의 지방선거 지원에 공조하는 선거 개입”이라며 KBS 에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6‧1지방선거를 불과 10여 일 앞둔 시점에 청와대 개방 특집 열린음악회를 하려는 의도가 무엇인가”라며 “KBS가 윤 대통령의 청와대 개방을 일방적으로 홍보하고, 이를 통해 지방선거에 임하는 국민의 마음을 사려는 윤석열 정부의 의도된 선거전략에 동원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음악회는 음악회일 뿐이다. 무엇이 문제라는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의 머리 속엔 선거를 위한 정치적 셈법 밖에 없는가”라며 “심지어는 ‘국민들은 청와대 개방을 원하지 않는다’던 민주당 아니었나”라고 했다.

국민들이 청와대 개방을 원하지 않는다면, 청와대에서 열린음악회를 개최하는 것은 선거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취지다. 박 대변인은 “선거 공학적 망상이 아닌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민주당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손덕호 기자(hueyduc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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