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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김은혜 “남편에게 법카 가져가서 소고기 사 먹지 말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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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 만안구 벽산사거리 유세

"깨끗한 도지사 내외 될 것"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21일 “(당선되면) 남편에게 절대 내 법인카드를 탐내지 말아 달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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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19일 경기 수원시 팔달문시장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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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안양 만안구 벽산사거리 유세에서 “저는 깨끗하게 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겨냥한 것이었다. 김씨는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해 소고기, 초밥 등을 구매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이날 김 후보는 “남편에게 이거 하나만 꼭 약속해 달라고 부탁했다”라며 “법인카드를 탐내지 말라고 하니까 남편이 조금 고민하는 듯하더니 ‘알았다’고 답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남편이 워낙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 마지막 하나만 더 당부해서 약속을 받고자 했다”라며 “남편에게 혹시 내 책상 위에 우연히 법인카드가 있으면 탐하지 말고, 법인카드를 가져가서 소고기 사 먹지 말아 달라고 했더니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깨끗한 도지사 내외가 되겠다”라며 “감사관에 측근을 심어 고양이 생선 주듯, 팔이 암으로 굽는 감사가 아닌 정정당당히 견제를 받고 감사를 받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 후보의 발언이 끝나자 곳곳에서는 참석자들과 지지자들의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9일에도 “‘소고기 법카’로 대표되는 각종 법인카드 유용을 차단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세부 실천과제를 발표하면서 “법과 원칙에 입각한 도비 집행을 위해 업무추진비 상세내역 및 영수증을 전부 공개하고, 법인카드 사적유용 적발시 징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세금 낭비로 비판을 받아 온 ‘관사’를 경기도 품으로 돌려 드려 새 정부의 기조와 발을 맞추겠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2의 ‘대장동 게이트’ 방지를 위해 전임 도지사가 계획·추진·승인한 부동산 개발사업을 전수조사하는 것은 물론, 일정 수준 이상의 시·군 개발사업 시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참여를 의무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전 지사 시절 각종 불법·부정 의혹으로 얼룩진 경기 도정을 바로 잡지 않고서는 도정 혁신은 요원하다”라며 “흔들리는 공직기강을 바로잡고, 오직 도민을 위해 존재하는 도정으로 반드시 돌려놓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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