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이슈 한국인 메이저리거 소식

2루타 5개나 맞고도 무실점...류현진이 보여준 절정의 위기관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루타를 5개나 허용했다. 하지만 1점도 내주지 않았다. 그러기도 쉽지 않지만 류현진은 위기관리능력이 뭔지 제대로 보여줬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투구수 78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2-0으로 앞선 7회초 구원투수 라이언 보루키와 교체됐다. 토론토는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2-1로 승리했다. 류현진도 시즌 첫 승리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9.00에서 6.00으로 내려갔다.

사실 투구 내용이 좋았다고 말하기는 어려웠다. 류현진은 매 이닝 안타를 허용했고 1회를 제외하고 2회부터 6회까지 5이닝 연속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내보냈다. 이날 얻어맞은 안타 6개 가운데 5개가 2루타였다.

카일 파머에게2루타 2개를 허용했고 맷 레이놀즈, TJ 프리들, 조이 보토에게도 각각 2루타 1개씩 허용했다. 프리들에게 얻어맞은 2루타는 타구 속도가 104.6마일(168.3km)에 달했다. 토미 팸에게 허용한 타구속도 112.6마일(181.2km), 기대타율 .780짜리 직선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등 운도 제법 따랐다

그럼에도 류현진의 실점은 ‘0’이었다. 일단 연속 안타를 맞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매 이닝 딱 1개씩만 안타를 내줬다. 1회초 단타를 제외하고는 선두타자 안타도 없었다. 2루타 5개 가운데 4개는 2아웃 이후에 나왔다. 실점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사사구를 한 개도 내주지 않은 것도 무실점 호투의 발판이 됐다. 쓸데없이 주자를 모아두지 않다보니 장타를 맞더라도 큰 부담없이 다음 타자와 승부를 펼칠 수 있었다.

특히 중요한 순간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낙차 큰 커브로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이날 류현진은 투구수 78개 가운데 체인지업을 22개(28%), 커브를 16개(21%)나 던졌다. 특히 주자가 나갔을때 체인지업과 커브를 적극적으로 던져 번타를 이끌어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모든 구종을 커맨드하며 브레이킹볼을 스트라이크로 만들었다”며 “그가 그런 모습을 보여줄 때면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캐나다 스포츠넷도 “지난 경기에 이어 또 한번 커브가 진가를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류현진이 예전의 에이스 모습으로 완전히 돌아왔다고 하기는 어렵다. 신시내티는 양대리그에서 가장 승률이 떨어지는 꼴찌 팀이다. 타선도 리그 최하위 수준이다. 이날 승리에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이유다. 결국 류현진이 선발투수로서 확실하게 신뢰를 되찾기 위해선 앞으로 펼쳐질 강팀들과 대결에서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