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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단독]주택가 파고든 불법도박 '파워볼'…경찰 잇따라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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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일대 불법 '파워볼' 게임 성행…경찰에 덜미 잡혀

'파워볼' 1회 10만원, 1일 15만원 제한, 풀고 불법 영업… 시민들에 '고수익 보장' 거짓 홍보

가족 도박단 적발된 뒤 이틀 뒤 대형 게임장 적발

주택가 중심 '고수익 보장' 현혹, 불법 도박장 기승
최근 주택가를 중심으로 높은 수익을 광고하며 운영되는 '파워볼' 게임 도박장이 적발되고 있습니다.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2일 가족 도박단에 이어 14일에는 '20평'이 넘는 대형 게임장 적발했습니다. '파워볼'게임은 현행법상 베팅 금액을 1회 10만원, 1일 15만원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이들 업장에는 한도도, 회수 제한도 없이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또 마작, 포커처럼 게임 도구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컴퓨터만 있으면 돼 눈속임이 쉽습니다.
노컷뉴스

기사와 직접적 관련없음. 동행복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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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없음. 동행복권 캡처
이른바 '파워볼' 게임이 기승을 부리는 조짐이다. 광고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며 마치 투자를 연상시키지만, 실상은 불법 사설 도박장이다. 최근 잇따라 경찰에 적발되며, 주의보가 떴다.

'파워볼'이란 1~28까지 숫자를 하나씩 뽑아 홀, 짝을 예상해 당첨금을 받는 게임이다. 해당 게임은 사행성이 높아 베팅 금액을 1회 10만원, 1일 15만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영등포구 일대를 중심으로 베팅 회수와 한도가 없는 불법 '파워볼' 도박장이 늘어나는 추세다. 또 마작, 포커처럼 게임 도구가 필요한 것이 아닌, 컴퓨터만 있으면 게임이 가능해 단속을 피한 눈속임이 쉽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 12일 오후 10시 40분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주택 2층에서 '파워볼' 게임 도박장을 운영하던 운영자와 이용객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영등포경찰서는 도박장 운영자와 이용자 등 3명을 도박장 개설 및 도박 혐의로 현행범 체포 후 불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거된 이들 중 일부는 가족 관계인 일명 '가족 도박단'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현장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일당은 경찰이 출동하자 현관문을 걸어 잠궜으며 증거 인멸을 위해 게임 이용 기록이 담긴 메모리 카드를 창문 밖으로 던지기도 했다. 경찰은 메모리 카드를 던지는 장면을 포착하고 확보해 조사한 결과, 검거 당일 게임을 약 193회 실행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이들이 도박을 위해 사용한 '파워볼' 기기 등 장비를 압수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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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뒤엔 대규모 사설 '파워볼' 게임장이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4일 '20평 규모'의 불법 게임장을 운영하던 일당 5명을 검거했다. 이들 일당은 도박장을 개설해 운영하고 직접 도박에 참여한 혐의를 받는다. 또 당시 현장에 숨어있던 불법체류자 4명도 도박 혐의로 검거된 것으로 파악됐다.

"불법 도박을 한다"는 최초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신고 장소의 잠겨있는 노란 문으로 사람들이 몰래 들어가는 장면을 포착했다. 이어 다음 사람이 출입한 때를 노려 같이 뛰어 들어간 경찰은 '하루 게임액수 약 500만원'이 적힌 대규모 불법 '파워볼' 게임장을 포착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불법 배당표와 영수증 게임에 이용된 컴퓨터, 자금 장부 등을 발견해 전부 압수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화장실과 창고에 숨어있던 불법 체류자 4명도 검거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을 도박 혐의로 체포한 뒤 출입국 사무소에 인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두 건 모두 일당에 대해 불구속 수사 중에 있다"며 "판돈, 운영 기간 등을 수사 중이며 여죄에 대해서도 수사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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