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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4500원 라면부터 5200원 용기죽까지…프리미엄 식품 잇단 출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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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HMR 등 고가 프리미엄 제품 잇달아 공개
외식 수요 증가로 제품 판매 타격 불가피…차별화된 제품 필요
소비자 "과거와 달리 고가 먹거리에 기꺼이 지갑 열 의사 있어”


식품업체들이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4500원짜리 라면이 출시되는가 하면 일반 용기 죽보다 2배 이상 비싼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외식 수요가 증가한 만큼 고객들을 사로잡을만한 차별화된 제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4500원 라면ㆍ5200원 용기죽 등장


이투데이

농심 금돼지식당 돼지김치찌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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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주요 라면업체들이 프리미엄 시장에 앞장 서서 뛰어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농심이 지난달 말 선보인 ‘금돼지식당 돼지김치찌개면’의 가격은 4500원이다. 농심이 유명 돼지고기 전문점인 금돼지식당과 협업해 선보인 제품이다. 금돼지식당 돼지김치찌개면은 푹 끓인 김치로 맛을 낸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을 자랑한다.

하림은 비슷한 시기에 ‘더미식 유니자장면’을 출시했다. 가격은 대형할인점 기준 7980원(1팩 2인용)이다. 더미식 유니자장면은 황갈색 전통 춘장만 직화로 볶았고 굴소스, 돈골육수 등을 사용했다.

식품업체들의 프리미엄 라면 경쟁은 2020년 말부터 본격화됐다. 농심은 기존 프리미엄 제품 신라면 블랙에 두부김치를 첨가한 ‘신라면블랙 두부김치’를 출시했다. 가격은 1600원이다.

작년 1월에는 오뚜기가 1800원의 ‘라면비책 닭개장면’을 출시했다. 라면비책 닭개장면은 기존 분말스프, 액상스프가 아닌 레트로트 파우치를 활용했다. 하림은 지난해 말 2200원의 더미식 장인라면을 공개했다. 장인라면 육수는 사골과 소고기 등 육류 재료와 각종 양념 채소를 20시간 끓인 국물로 만들어졌다.

다른 제품군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하림은 16일 즉석밥 ‘더(The)미식 밥’ 11종을 선보였다. 다른 첨가물 없이 100% 국내산 쌀을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2300~2800원이다.

동원F&B는 지난달 프리미엄 한식 가정간편식(HMR) 양반 수라 용기죽 2종(전복내장죽, 한우쇠고기죽)을 출시했다. 가격(287.5g)은 5200원으로 일반 용기죽 가격보다 2배 이상 비싸다. 제과 시장에서는 농심이 작년 1980원(125g)의 새우깡 블랙을 출시했다. 1100원인 기존 새우깡(90g)보다 880원 비싸다.

소비자 '호불호' 엇갈리는데…프리미엄 제품 왜 나오나


이투데이

16일 서울 강남구 SJ쿤스트할레에서 열린 하림 더미식밥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11종의 더미식밥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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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고객 반응은 엇갈린다. 기존 제품과 차별점이 있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있는 반면, 맛은 있지만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평가도 상당하다. 일부는 “기존 제품 맛과 다를 바 없다”는 혹평을 내놓기도 한다.

소비자들의 지적에도 식품업체들이 프리미엄 제품을 계속 출시하는 이유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조치와 관련이 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집콕족이 즐겨찾던 라면, 가정간편식(HMR) 등의 식품은 방역 조치 완화로 외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판매량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판매를 이어가기 위해선 이전과 차별화된 제품이 필요하다고 업체들이 판단한 것이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밀, 옥수수, 식용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도 프리미엄 제품 출시에 영향을 미쳤다. 업체 입장에서 재료 원가가 많이 비싸진 만큼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해야 수익성을 맞출수 있다는 부담감이 제품 출시 전략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 밀 가격은 올 1월 톤당 평균 284달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후 3월엔 407달러로 치솟았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성비를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소비자들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면 기꺼이 프리미엄 제품에도 지갑을 여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업체들은 프리미엄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이투데이/한영대 기자 (yeongda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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