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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한국인 폭행시비' 美비밀경호국 요원 송환..."음주규정 위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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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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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밀경호국 요원들 /사진=미 비밀경호국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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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한국 국민과 폭행 시비가 붙은 미국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본국으로 송환됐다.

20일(현지시간) CNN, NBC, ABC, CBS, 팍스뉴스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도착을 앞두고 비밀경호국 요원 두 명이 비번 기간 음주 관련 문제로 본국으로 송환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비밀경호국 요원은 특수요원 한 명과 물리적 보안 전문가 한 명이다. 이들은 사고 발생 전날 저녁, 식사를 하러 숙소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나갔고 이후 여러 소그룹으로 나눠 여러 술집을 방문했다. 이후 19일 새벽 4시20분 경 숙소인 호텔 앞에서 술에 취한 채 택시 운전사와 언성을 높였고, 택시 승하차 문제로 시비가 붙어 한국인을 밀치는 등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로부터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이들 중 구금되거나 체포된 사람은 없었다.

CBS에 따르면, 이번 사건이 알려진 후 이들의 본국 송환이 결정됐고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도착을 약 1시간30분 앞둔 오후 4시경(한국시간) 이들을 태운 미국행 비행기가 활주로를 떠났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수행팀에 속해 있지 않았고, 물류상 이유로 순방에 앞서 한국에 먼저 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본부인 워싱턴 D.C.로 복귀해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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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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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굴리에미 비밀경호국 수석대변인은 "비밀경호국은 비번인 직원 두 명이 잠재적인 정책 위반에 해당할 수 있는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우 엄격한 프로토콜과 정책을 갖고 있으며, 최고 수준의 전문적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요원 모두 조사를 받기 전 행정휴직 조치됐다"며 "이번 사건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비밀경호국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직원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2012년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서 발생한 성매매 스캔들 사건 이후 비밀경호국은 직원들이 교대 근무 시작 전 10시간 이내에 술을 마실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예를 들어, 오전 9시에 업무를 시작하는 요원은 전날 밤 11시 이후부터는 술을 마셔서는 안된다. 이 규칙은 정기적인 일상 업무 뿐 아니라 국내 및 국제 출장 시에도 적용된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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