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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발렌시아 감독도 인정...주장·핵심 MF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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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호세 보르달라스 발렌시아 감독이 팀 주장, 핵심 미드필더 방출설을 인정했다.

최근 발렌시아는 애닐 머시 회장의 녹취록이 공개되며 구설수에 올랐다. 녹취록에는 머시가 팀 주장 호세 가야와 핵심 미드필더 카를로스 솔레르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녹취록에 따르면 머시는 가야에 대해 "나를 향한 팬들의 비판은 가야를 내보내면 가야에게 향할 것이다. 다음 시즌 우리 주전 레프트백은 가야가 아닌 헤수스 바스케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솔레르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돈을 가져다줘야 한다. 1월에 FA로 이적하려 한다면 언론을 이용해 그를 매장시킬 것이다. 우리는 그에게 많은 걸 투자했다"고 말했다.

녹취록 공개 후 논란이 커지자 보르달라스가 직접 입을 열었다. 20일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보르달라스는 "최근 논란에 대해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침묵을 지키면서도 "가야와 솔레르는 매우 중요한 선수들이다. 발렌시아의 유산이지만 구단의 요구나 선수들의 목표를 통제할 수는 없다"며 두 선수를 지키기는 것이 사실상 힘들다고 인정했다.

또한 재정 악화로 인한 전력 약화에 우려를 표시했다. 보르달라스는 "지난 회의에서 구단이 재정 확보를 위해 선수들을 판매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방출이 있으면 영입도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팀은 점점 약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 임무는 발렌시아를 다시 경쟁력 있는 팀으로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경쟁력이 떨어진 채 3시즌을 보냈다"면서 "구단이 선수를 판매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팀은 최고가 되기 위해 스스로를 강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유럽에는 발렌시아보다 더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팀들이 경쟁하고 있다. 난 우리 팀이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개선할 수 있는 것은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발렌시아는 리그 11위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여기에 녹취록 공개에 이어 핵심 2명의 이탈까지 예고되면서 다음 시즌은 더욱 험난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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