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박주영, 파죽의 3연승으로 16강 안착

파죽의 3연승으로 16강에 오른 지난해 우승자 박민지.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박민지(24)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16강에 올랐다.

박민지는 20일 강원도 춘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조별 리그 3차전에서 서연정(27)을 4&3(3홀 남기고 4홀 차로 승리)로 제압했다. 박민지는 이로써 3연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박민지는 이날 승리로 토너먼트 사상 최다연승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만약 16강전에서 홍정민(20)을 꺾는다면 연승행진을 ‘12’로 늘리며 새 기록을 세우게 된다. 종전 최다연승 기록은 김자영2(31)의 11연승이었다.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2주 연속 우승에 2개 대회 연속 타이틀 방어라는 진기록을 남기게 된다. 박민지는 지난 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바 있다.

박민지는 경기 후 “조별 리그 통과하고 올라왔으니 다음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일단은 일요일 오전에 치자라는 생각으로, 즉 4강에 가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말했다.

임신 6개월의 몸으로 3연승을 거둔 박주영. [사진=KLPGA]

임신 6개월의 박주영(31)도 허다빈(25)을 맞아 5홀 차 대승을 거두며 파죽의 3연승으로 16강에 합류했다. 박주영은 작년 이 대회 결승에서 박민지에게 패해 준우승을 기록한 선수다. 아직 정규 투어 우승이 없는데 올해 이들의 결승전 리턴 매치가 성사될지 관심이다.

박주영은 “체력을 최대한 아끼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초반부터 승부를 걸었다"며 ”허리가 너무 아프다. 하지만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잘하고 싶다. 남은 이틀 간 36홀씩 치는 강행군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16강전 상대가 너무 강하다. KLPGA투어에서 스윙이 가장 좋다는 임희정(22)이다. 임희정은 2승 1패로 같은 승점을 기록한 김소이(28), 마다솜(23)과의 연장전에서 승리해 16강에 올랐다.

박민지, 박주영과 함께 한진선(25), 김수지(26), 배소현(29), 성유진(22), 이채은2(23)도 3전 전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편 7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전예성(21)은 강호 유해란(21)을 2홀 차로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조아연(22)도 연장전 끝에 지한솔(26)을 누르고 16강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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