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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바이든 방한 이틀째, 尹대통령과 정상회담…'기술동맹'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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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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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P3 공장을 둘러본 후 이동하던 윤석열 대통령의 어깨에 팔을 올리며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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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한국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기존 안보 중심의 한미동맹을 기술동맹으로 격상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헌화한 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이동한다. 오후 1시20분쯤 청사에 도착하면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윤 대통령과 기념 촬영 후 회담이 열리는 5층 집무실로 이동한다.

집무실에서 소인수 정상회담 후 10분여간 양 정상이 단독 환담을 갖는다. 이후 바로 옆 접견실로 이동해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약 80분간 회담이 끝나면 오후 3시30분쯤 청사 강당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공동선언문 발표 및 양국 취재진의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상회담에서는 한미 확장 억제력 강화 방안을 포함한 대북 정책, 한반도 안보 문제가 최우선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또 경제안보 문제, 아태 지역 역내 협력 문제 등도 다룬다. 반도체와 배터리, 친환경 녹색 기술 협력, 인공지능(AI), 양자기술, 우주개발이 한미 기술동맹을 위한 의제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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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열린 양국 대통령 연설을 마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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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기존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강화하는 한편, '경제안보'를 고리로 기술동맹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이 끝나면 양 정상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오후 7시부터 청사 인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윤 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 환영만찬 행사에 참석한다.

우리 측에서는 대통령실 관계자와 행정부 관계자, 정계인사, 경제계 인사, 문화·스포츠계 인사 등 총 50명 규모의 대표단이 만찬에 참석한다. 경제계 인사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 및 경제단체장들이 포함됐다. 미국 측은 핵심 수행원을 포함해 약 30명이 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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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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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날 오후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전자 평택공장에서 윤 대통령과 첫 공식 일정을 가졌다. 양 정상은 삼성전자 3나노 웨이퍼에 사인하는 등 반도체 시제품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환담 후 올 하반기 양산을 준비 중인 최첨단 P3라인을 시찰했다.

이후 공동 연설에서 양 정상 모두 경제안보 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가 우리 미래를 책임질 국가안보 자산이라 생각하며 과감한 인센티브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바이든 대통령께서도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투자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의 제공뿐 아니라 미국의 첨단 소재·장비·설계 기업들의 한국 투자에도 큰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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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열린 양국 대통령 연설에서 웃음짓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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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중요한 것은 우리의 가치를 공유하는 가까운 파트너들, 즉 한국과 같은 국가들과 협력해서 필요로 하는 더 많은 것들을 동맹 및 파트너들로부터 수급받고, 공급망 회복력을 높이는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의 전략이 우리의 동맹과 협력을 전반적으로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삼성과 같은 기업들, 기술과 혁신의 책임있는 발전을 이끄는 이런 기업들은 미래를 우리 양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주요한 힘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역사의 변곡점에 서 있다. 서로에게 투자하고 우리의 사업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우리 양 국민을 더욱더 화합시켜야 하는 그러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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