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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바이든 오늘 정의선 만난다…현대차 등 자동차주 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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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현대차 주가 2.47%, 기아 2.19% 상승

"현대차 美조지아 공장 건설 등 논의 모멘텀"

자동차株, 생산차질에도 호실적…하반기도 '맑음'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현대자동차(005380) 등 자동차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만나 조지아주 70억달러(약 8조9000억원) 규모 투자에 감사의 뜻을 표할 것으로 점쳐진다. 자동차 업종은 생산차질 속에서도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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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데일리DB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대차는 전거래일보다 4500원(2.47%) 오른 18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000270)는 1800원(2.19%) 상승한 8만390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모비스(012330)는 7500원(3.85%) 오른 20만2500원을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오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경기도 오산 미군기지에 도착, 2박3일간 정상회담과 국내 기업 총수들과의 만남 일정을 소화중이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22일 정의선 회장과 만남을 갖는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관련주는 바이든 대통령 방한 후 정의선 회장을 만날 것이란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대차의 미국 조지아에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에 따른 한미 협력 방안 논의할 것이란 전망이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9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현대차의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설립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정 회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70억달러 규모 전기차 공장을 증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P 통신은 이번 투자가 85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현대차그룹은 2006년 현대차 앨라배마주 생산공장을, 2009년 기아차 조지아주 생산공장을 각각 설립해 가동하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의 큰 주제는 세가지로 △안보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 △경제 안보 △아·태 지역 역내 협력과 글로벌 이슈 협력 등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회담에서 첨단 기술 공급망이 중심이 된 경제 안보 분야도 주목할 만한 의제”라며 “경제 안보와 관련 양국 협력 방안 조율 등이 이뤄질 전망이고,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동맹 형성을 통한 첨단 산업 공급망 강화 움직임이 구체적으로 윤곽이 드러날 이벤트로도 볼 수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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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미국 앨라배마주 생산공장. (사진=현대차 북미권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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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종은 생산차질에 다른 판매 감소를 겪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 일부 부품들의 추가적인 수급 불균형 △중국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일부 지역의 봉쇄 등 영향이다.

그러나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완성차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낮은 인센티브와 믹스 개선, 환율 효과가 이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증권가는 △전기차 전용 모델 판매 증가 △신형 아이오닉6 출시 △북미 전기차 건설 확정 등 미래차 관련 모멘텀이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원재료가 상승이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도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차질이 완화되면서 현재의 높은 판가로 예약된 대기수요들이 판매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물량 효과에 기반한 견조한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7배 수준”이라며 “이는 글로벌 자동차 업종 평균보다 낮은 편인데, 물량 증가에 기반한 견조한 실적 유지와 미래차 관련 모멘텀의 확보로 점진적인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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