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김주원 "어린 시절 예민...발레 안 했으면 일찍 떠났을 것" (금쪽상담소)[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김주원이 발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2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발레리나 김주원이 출연해 오은영에게 고민을 전했다.

46세 발레리나 김주원은 "'무용수는 두 번 죽는다'는 얘기가 있다. 무대에서 내려갈 때 한 번, 죽음을 맞이할 때 한 번이다. 첫 번째 죽음이 더 힘들다고 한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발레를 시작해서 35년 동안 무대에 있었다. 무대를 떠나는 순간을 건강하게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걱정된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김주원은 "아직 무대에서 내려갈 생각을 안 하고 있는 게 문제다. 잘 나이 들어가는 발레리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내 나이에 맞는 춤을 찾아가자. 그런데 신체는 반대가 되더라. 내 이야기로 내 작품을 만들자고 생각해 예술 감독으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오은영은 "상실감과 허무감이 다른 사람보다 유독 큰 것 같다"고 걱정하며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끌어냈다. 김주원은 "타인의 문제에 관여되는 걸 두려워해서 '금쪽같은 내새끼'도 보지 않았다. 작년에 처음 시청했는데, 금쪽이들이 너무 나 같더라"며 자신이 '왕 예민이'였다고 고백했다.

김주원은 "몸에 닿는 촉감이 괜찮았는데, 예민해지는 순간 그것도 따가웠다. 따가움을 느끼는 순간 그대로 서서 못 움직였다. 그러면 언니가 나를 안아 주기도 했다. 유치원에 가야 하면 소매 길이가 정확히 맞을 때까지 확인해야 했다. 책가방도 교과서와 노트의 배열이 정확하게 챙겨져야 잠을 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어릴 때 소아 강박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나도 비슷한 면이 있었다. 아직까지도 연구소 테이블에 작은 얼룩이라도 있으면 기어이 지워야 한다. 그래서 지우개를 갖고 다닌다. 볼펜은 물파스로 지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감각이 민감하다 못해 예민한 면이 있으셨던 것 같다. 발레를 하는 데 장점이 될 수는 있다. 대체로 이런 분들이 눈치도 아주 빠를 수 있다"고 말하자, 김주원은 "누군가 나를 싫어하거나 불편해하는 걸 너무 빨리 알아서 사는 게 너무 힘들었다. 발레는 힘든 걸 잊을 수 있는 통로였다"고 수긍했다.

이어 김주원은 "예민했던 감각들이 발레를 하면서 없어졌다. 발레를 35년 하고 정돈이 되는 건, 발레는 매번 거울을 보고 내 못나고 완성되지 않은 라인을 만들어 가는 과정과 여정이었다. 가족들은 '주원이는 발레를 안 했으면 일찍 우리를 떠났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강박이 발레를 통해 없어졌다고 하지만, 강박이 발레로 옮겨간 게 아닌가 싶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자 김주원은 "플랭크를 아침에 3시간 30분씩 한다. 물론 쉴 때도 있다. 그런데 쉬고 나면 그 다음이 감당이 안 된다. 발레에는 '하루 쉬면 내가 알고 이틀 쉬면 옆 사람이 알고 사흘 쉬면 관객이 안다'는 말이 있다"고 밝혔다.

김주원은 장기간의 휴가가 주어지면 망연자실한다고. 김주원은 "여행을 가도 운동 공간이 있는 곳이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았을 때 춤추기 힘들어질 몸이 되는 걸 잘 알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