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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0만원 백수 할까, 월 500만원 직장인 할까 [2030 세상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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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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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이 최근 재미있게, 일상적으로 즐기는 게임 중 하나는 밸런스 게임이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같은 역사가 유구한 질문부터 '100% 확률로 1억 원 받기 vs. 25% 확률로 10억 원 받기' 같은 재테크스러운 질문도 있다. 가볍게 웃고 넘길 만한 질문들 사이에서 최근 깊이 생각해볼 만한 질문을 발견했다. 다른 사람들의 반응도 너무나 다양했던 질문이기도 했다. 월 200만 원 받는 백수 vs. 월 500만 원 받는 직장인.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무엇을 택하겠는가?

예전의 나는 고민할 것도 없이 '월 200만 원 받는 백수'를 택했다. 당연한 선택이었다. 월 200만 원은 예전 직장인 시절의 내가 받았던 월급보다 많은 돈이기도 하고, 일하는 것보다 쉬는 게 좋고 쉬면서 돈도 나온다면 1타 2피니까! 하루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일하는 시간에 일을 안 해도 되니,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시간을 버는 일이기도 하다. 시간이 돈인 요즘 시대에 전자가 타당한 선택이지만, 지금의 나는 후자를 선택할 것 같다. 그 이유는 최근 진행했던 인터뷰에서 얻은 답변으로 대신하고 싶다. '무언가가 없으면 아끼고 쪼개 쓰면서 그 소중함을 아는데, 여유가 넘치면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않기 때문에 월 500만 원 받는 직장인이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

많은 사람들이 바빠서 재테크 공부를 못 하고, 여러 도전을 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핑계가 아닌 방법을 찾아보니 방법이 있긴 했다. 출퇴근 왕복 서너 시간을 활용해 버스 안에서 영상 편집을 하며 유튜브를 시작했다. 내가 이렇게 부지런한 사람인가 싶었던 시기는 그 시절이었다. 퇴사하고 유튜브할 시간이 많아졌지만 내가 나태해졌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하기 좋은 시간, 환경이란 어쩌면 환상일지도 모르겠다.

팬데믹이라는 예상치 못한 위기로 많은 사람들이 일에 대한 불안과 불신을 안고 재테크를 많이 시작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까지 남아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남아 있더라도 부동산, 주식 모두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라 수익을 꿈꾸기도 어렵다.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핑계가 아닌 방법은 있다. 기업이 아닌 나 자신에게 투자하기 좋은 시기가 요즘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열린 버크셔 주주총회에서 워런 버핏은 '가장 좋은 투자처는 자신을 계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영향을 받지도 않고 세금도 떼이지 않으니 그것만큼 좋은 투자처가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직장인이라면 시간이 없겠지만 무언가를 도전하기에 좋은 시기는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을 때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월급을 통해 얻는 안정감을 발판 삼아 다양한 일을 시도할 수 있다. 시간 자산이 많은 백수라면 안 할 이유도 없다. 직장인이든 백수든, 도전했다 망해도 괜찮다. 직장인에게는 월급의 안정감이, 백수에게는 시간의 여유로움이 늘 있으니까. 직장인에게는 시간이, 백수에게는 안정감이 부족하지만 그래서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다뤄야 한다. 핑계 대지 말고, 그나마 이 세상에서 가장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나 자신'에게 투자하고 도전하고 이뤄내자. 무언가를 도전하기 좋은 시기는 따로 있지 않다. 현재 자신의 상황에서 '발견'하는 것이다.
한국일보

김짠부 재테크 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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