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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中 사막에 ‘日자위대 조기경보기 모형’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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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사일 공격 훈련용 표적”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 사막 지대에서 일본 자위대가 운용하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와 유사한 모형물이 발견됐다. 일본 언론은 중국군이 자위대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미사일로 공격하는 훈련을 실시하기 위해 설치한 모형물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사막지대에서 자위대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비슷한 모형물이 설치됐다며 공개한 위성사진. /니혼게이자이신문


2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인공위성으로 찍은 중국 사막지대의 모형물 사진과 관련, 자위대 전 간부의 분석을 인용해 “중국군이 미사일로 자위대 항공기를 공격하는 훈련을 하기 위한 가상 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모형물은 쌍발 엔진에 원반 형태의 레이더를 탑재한 비행기 형태였다. 미국 싱크탱크인 신아메리카안보보장센터(CNAS)의 토머스 수가드 상급 펠로는 “모형물의 크기와 형태는 세계에서 일본의 자위대만 유일하게 운용하는 E767 기종과 같다”고 말했다.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E767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일본 자위대가 4대를 보유하고 있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지상 레이더 기지에서는 포착하기 힘들 정도로 멀리 있는 항공기나 미사일을 조기 발견하는 역할을 한다. 예컨대 일본 큐슈 항공에 떠있으면 중국 해안의 미사일 동향까지 탐지 가능하다. 중국과 대만 간 유사 사태 발생 시 곧바로 중국군 동향을 파악해 대만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경계 능력이 탁월한 만큼, 비행 중에는 격추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통상 지상에서 대기할 때 공격해야 한다. 니혼게이자이는 “군사 훈련할 때는 미사일의 명중률을 높이기 위해서 공격 대상과 똑같은 형태의 표적을 사용한다”며 “미사일 탄두의 오차 등을 확인하기 위한 가상 표적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도쿄=성호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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