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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우크라 사령부, 아조우스탈 잔류 병력에 전투 중단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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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조우연대 사령관 SNS로 언급…"먼저 전사자 밖으로 옮겨야"

연합뉴스

버스로 호송되는 우크라이나 아조우스탈 투항병들
(올레니우카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투항한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이 20일(현지시간) 친(親)러시아 반군의 감시를 받으며 호송 버스를 타고 동부 도네츠크주(州) 올레니우카에 도착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 제철소에서 투항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1천7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2022.5.20 sungok@yna.co.kr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최후의 항전을 이어온 우크라이나 잔류 병력이 전투 임무를 완전히 중단할 전망이다.

AFP·dpa 통신 등에 따르면 데니스 프로코펜코 아조우연대 사령관은 20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상급 사령부가 도시 방어를 중단하고 우리 병사들의 목숨을 보전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급선무는 전사자를 제철소 밖으로 옮기는 것이라며 "나는 이제 모든 우크라이나인이 명예롭게 싸우다 목숨을 잃은 전사들을 묻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상급 사령부의 명령에 따라 제철소 내 잔류 지휘부도 모든 전투 활동을 중단하고 전사자와 함께 투항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러시아는 지난 3월 초부터 군사 전략적 요충지인 마리우폴을 에워싸고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아조우연대를 중심으로 한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마지막 거점으로 삼아 지난 80여 일 간 항전을 이어왔으나 시간이 갈수록 커지는 인명 피해를 우려해 17일 새벽 작전 임무 종료를 선언했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그 이후 이날 현재까지 1천900명이 넘는 병사가 무기를 버리고 투항했다고 한다. 다만, 일부 지휘부는 여전히 제철소 내 벙커에 남아 항전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제철소에 있던 민간인들은 러시아군 당국의 협조 아래 유엔 주도로 먼저 구출됐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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