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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번 쏘는 데 19억"…'흑해 봉쇄' 러시아 벌벌 떨게할 무기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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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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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흑해 봉쇄를 해제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첨단 대함 미사일을 제공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보잉사의 하푼 미사일과 노르웨이 콩스버그사 및 미국 레이시온사의 합작 생산품인 해군타격미사일(NSM) 등 2종의 대함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사일 제공 경로는 직접 배에 실어 우크라이나에 보내거나 유럽 동맹국을 경유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두 미사일 모두 한 발을 발사하는 데 150만달러(약 19억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미국 허드슨 연구소의 해군 전문가 브라이언 클라크는 "사거리가 100㎞를 넘는 하푼 미사일 등의 대함 미사일 12∼24개 정도면 러시아 함선을 위협하기 충분하며 흑해 봉쇄를 풀라고 러시아를 설득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푼 미사일은 사정거리가 최대 300㎞에 달한다. 지난 4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포르투갈에 제공을 요청했던 무기이기도 하다.

하푼 미사일과 달리 사거리 250km인 NSM은 해안에서 발사할 수 있다. 해면에 근접해 비행하는 미사일이어서 레이더로 포착하기 어렵고 적들의 방어망을 피하도록 조종할 수 있는 첨단 무기다. 작동법을 익히는 데 필요한 교육 시간도 14일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하푼 미사일과 NSM 등 미국이 제작에 관여한 무기들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려면 백악관의 지침을 따르는 미국 국무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이처럼 대함 미사일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세계 최대의 곡물 생산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식량 수출길이 흑해 항만을 장악한 러시아 해군에 의해 막혀 있는 상황을 타개할 필요성을 느끼기 때문으로 보인다.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 해군은 잠수함을 포함한 20척 가량의 함정을 흑해 작전 지역에 배치한 상태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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