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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본질은 전쟁 행각”...바이든 방한 날, 서울 곳곳 찬반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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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방한 환영 집회도 이어져

조선일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미 8군 인근 도로에서 반미투쟁본부가 '미군 철거' 주장하며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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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입국한 20일 오후 서울 곳곳에서 반미 성향 집회가 이어졌다. 일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는 집회도 열렸다.

이날 오후 4시쯤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맞은편 전쟁기념관에서 반미투쟁본부 주재로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30여명이 기자회견에 참여한 가운데, 이들은 경찰이 집무실 100m 이내 집회를 금지하고 나섰지만, ‘기자회견’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한미동맹의 본질은 전쟁 행각이다” “미군을 철거하고, 윤석열 정부를 우리의 손으로 청산할 것이다”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중간에는 ‘주한미군철거가’를 제창하기도 했다. 경력 20여명이 이들을 관리했지만, 별다른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이들은 오후 4시 45분쯤 용산구 미8군 기지 1번 게이트로 이동해 ‘선제타격 망발 윤석열 무리 청산’ 등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바이든 대통령이 숙소로 묵을 하얏트호텔로 행진했다. 이들이 기자회견과 행진을 벌이자 시민들은 소음과 교통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6살 아이와 함께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박모(43)씨는 “전쟁기념관은 아이들이 많이 오는 곳인데 저런 험악한 말들을 쏟아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집무실 인근에서 장사를 하는 김모(57)씨는 “행진 구호처럼 미군이 철거하면 우리도 우크라이나처럼 심각한 안보 위협을 받게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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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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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7시쯤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는 전국민중행동 주최로 100여명 규모의 종속적인 한미 관계 규탄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불평등한 한미관계 우리힘으로 바꿔내자” “한미 군사동맹 강화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1시간가량 집회를 이어간 뒤, 오후 8시쯤 ‘군사동맹X 평화협력O’ 라고 적힌 현수막을 바닥에 깔고 참여자들이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물감을 뭍혀서 현수막에 찍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현장을 지나던 김성원(45)씨는 “이렇게 집회까지 하면서 무턱대고 정부에 반대할거면 대안이라도 가져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학생 단체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은 이날 오후 5시쯤 경기 오산시 미 공군기지 앞에서 바이든 방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바이든은 친미정권 윤석열을 이용해 미국의 잇속을 챙기고자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8시 40분쯤 대진연 20여명이 하얏트호텔 정문 앞에서 기습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나서며 경찰과 일부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신자유연대는 이날 오후 8시 30분쯤 하얏트호텔 인근 라틴아메리카공원에서 10여명 규모의 바이든 대통령 방한 환영 집회를 열었다. 참여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하라”고 외쳤다. 이날 경찰은 서울 전역에 경력 4000여명을 배치하고 집회들을 관리했다.

[박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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