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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대통령실 “야당이 성의 보여줬는데”…‘아빠 찬스’ 정호영 낙마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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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 임명안 통과 후속 조치 성격

주말께 자진 사퇴 형식으로 정리하기로


한겨레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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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은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가결되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대통령실 쪽은 한 총리 임명동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아빠 찬스’ 논란을 빚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이르면 주말께 자진 사퇴 형식으로 정리하기로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님들께서 격론 끝에 새 정부가 출범할 수 있도록 한덕수 국무총리 임명 동의안에 가결하기로 당론을 정해 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대통령실도 이날 강인선 대변인 이름으로 낸 입장문에서 “한 총리 후보자의 인준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국정 수행의 동반자인 야당과 더 긴밀히 대화하고 협력해 국정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한 총리 임명동의안을 당론으로 찬성하며 양보한 만큼 윤석열 대통령은 임명을 보류해온 정호영 후보자를 자진 사퇴 형식으로 정리할 예정이다. 야당의 양보를 받고도 정 후보자 임명까지 강행할 경우 역풍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에 “야당이 여기까지 성의를 보여줬는데 (대통령께서) 정리를 안 하시겠냐”며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 때문에 이르면 일요일(22일)에 (정 후보자의 거취와 관련된) 발표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미 정 후보자에게 사퇴를 권유하는 사람이 다녀왔다”며 “정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는 형식을 통해 주말이나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는 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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