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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미 언론 "머스크, 전용기서 마사지 요구하며 승무원 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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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19년 1월 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테슬라 상하이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상하이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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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갑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전용 제트기에서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9일(현지시간) 머스크가 2016년 영국으로 가던 스페이스X 전용 제트기에서 여자 승무원의 다리를 더듬고 성적인 행위를 요구한 의혹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는 사건 발생 약 2년 뒤인 2018년 스페이스X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머스크와 스페이스X는 이 승무원에게 합의금 등의 명목으로 25만 달러(약 3억2000만원)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와 합의한 피해자 본인이 아닌, 그의 친구와의 인터뷰와 진술서 등으로 이같은 문제를 폭로했다. 친구는 피해자의 동의 없이 이같은 사실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 당사자가 아닌 친구는 비밀유지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

진술서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용기를 타고 가던 중 승무원에게 전신 마사지를 부탁하기도 했으며, 승무원이 마사지를 위해 도착했을 때 하반신만 시트로 가린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머스크가 마사지 도중 성기를 노출하고 피해 승무원을 더듬으며 ‘추가 서비스’를 요구하기도 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보도했다. 피해 승무원은 머스크의 요구를 거절하고 일반적인 마사지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비즈니스인사이더의 해명 요청에 “정치적 목적을 띤 언론플레이”라며 “(피해자 측이 말하지 못한) 내용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성희롱을 하는 경향이 있었다면 30년 간의 경력을 이어가는 동안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머스크는 비즈니스인사이더의 보도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나의 ‘노출’을 봤다는 그 친구에게 묻는다”며 “알려지지 않은 내 (신체적) 특징을 하나라도, 상처든 문신이든 하나라도 대 보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그런 일은 전혀 없었으니 못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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