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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민주당 지지율, 한 주만에 30%→13% 폭락... 충청 민심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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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5월 둘째 주 30%대였던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10%대로 주저 앉았다. 충청권은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조선일보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0일 대전 유성구 충대정문오거리에서 정용래 유성구청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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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은 43%, 민주당은 29%의 지지율을 얻었다. 민주당 지지율은 작년 11월 3주차 조사 이후 가장 낮았다. 갤럽은 3월 대선 직전부터 5월 첫째주까지 국민의힘·민주당 지지도가 비슷했지만,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 취임을 시작으로 국민의힘은 상승, 민주당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지역은 충청권이었다.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50%, 민주당은 13%였다. 격차는 37%포인트였다. 전주 민주당 지지율은 30%, 국민의힘은 48%였다. 민주당은 한주만에 무려 17%포인트나 감소한 것이다. 충남 천안이 지역구인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문제가 충청권 민심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충청권은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던 곳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승패를 가를 주요 승부처로 꼽힌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충청권 광역단체장 4곳(대전·세종·충남·충북) 모두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최근 충청권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 중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계속 나오자 크게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현 충남지사인 양승조 민주당 후보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이고 있다. 대전시장 상황도 마찬가지다. 현직 시장인 허태정 민주당 후보와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도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이춘희 민주당 세종시장 후보,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도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충북지사 선거에서는 노영민 민주당 후보가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충청권 민주당 지지율이 대폭락한 20일, 민주당 지도부는 충청으로 달려가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와 지역 국회의원 및 지방선거 후보자 등이 참석했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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