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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SK에코플랜트, 동남아 진출 박차...말레이 최대 환경社 '센바이로' 지분 30%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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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SK에코플랜트는 말레이시아 최대 종합환경기업인 센바이로(Cenviro)와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해 센바이로 지분 3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왼쪽)과 다토 아미룰 파이잘 완 자히르(Dato’ Amirul Feisal Wan Zahir) 카자나 사장이 온라인 화상시스템을 통해 계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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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신재생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가 동남아시아 지역 환경시장에 진출할 교두보를 마련했다.

20일 SK에코플랜트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수송사옥에서 센바이로 최대주주인 카자나와 센바이로의 지분 3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명식은 온라인 화상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과 다토 아미룰 파이잘 완 자히르 카자나 사장 등이 참석했다.

센바이로는 말레이시아 국부펀드인 카자나가 지분 100%를 소유한 국영사업체인데, 카자나는 전략 파트너를 구하기 위해 이번에 글로벌 경쟁입찰을 진행했다. 회사는 자사의 효율적인 폐기물 소각로·매립장 운영 능력과 AI(인공지능)·DT(디지털전환)기술 등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최종 파트너로 선정됐다는 설명이다.

이를 계기로 SK에코플랜트는 자사의 환경 사업 역량을 쏟아 현지에 진출한 SK멤버사와 협업을 통해 선진화된 폐기물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회사는 향후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선진 폐기물 관리·처리기법, 인공지능(AI) 기반 폐수·소각 처리 기술, 전자·전기 폐기물(E-waste) 재활용 처리 등 순환경제 사업 역량을 활용할 신사업 발굴 기회를 얻을 것도 기대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지난 2월 싱가포르 전기·전자 폐기물기업 테스(TES)에 이은 글로벌 투자 연장선으로 국내를 넘어 동남아 환경시장에서도 독보적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면서 "특히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말레이시아를 동남아 환경시장 거점으로 삼아 향후 양사가 싱가포르·인도네시아까지 사업을 확대할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센바이로는 말레이시아 내 최대 종합환경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은 약 1억2000만 달러(약 1524억원) 수준이다. 중점 사업영역은 △지정폐기물 △생활폐기물 △전자·전기 폐기물(E-waste) 등으로 SK에코플랜트가 최근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환경 처리 사업 영역과 유사하다.

1998년 말레이시아 최초의 통합 폐기물관리센터를 건설해 운영 중이며 최다 폐기물처리 라이선스도 확보하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 반도에서 유일하게 지정폐기물 소각·매립장을 보유·운영해 연간 10만톤의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폐기물 수집·운반부터 소각·매립, 재활용·재사용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수행 중이며 지정·생활 폐기물 외에도 전자·전기 폐기물 수집·재활용, 변압기·폐금속 재활용 등의 순환경제 분야에도 진출한 상태다.

또한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Petronas)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했다는 강점이 있으며, 말레이시아는 지속적인 인구 증가(연 1.3%)와 경제 성장(연 5% 수준)으로 자원 소비와 폐기물 배출이 확대하고 있어 환경시장의 성장 잠재성도 크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한 치열한 경쟁입찰에서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된 것은 환경사업에서 SK에코플랜트의 경쟁력을 입증한 쾌거"라면서 "국내 1위 환경사업자로서 환경산업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과 기술 등을 축적해, 환경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과 솔루션 기술들을 전세계에 수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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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센바이로 통합 폐기물관리센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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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tiip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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