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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강세 지역에 국민의힘 바람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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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청장 누가 뛰나 ①] 서울 동북부

2022년 3월 대선 이후 서울의 민심을 파악할 수 있는 6월 1일 지방선거 캠페인이 시작됐다. 대선 이후 여야가 뒤바뀌면서 기초자치단체장인 서울시 구청장 선거 지형에도 변화가 생길지 <오마이뉴스>가 서울 4개 권역의 판세를 점검한다. <편집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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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6월 1일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후보들. 왼쪽부터 성동구청장 민주당 정원오, 국민의힘 강맹훈, 광진구청장 민주당 김선갑, 국민의힘 김경호. ⓒ 중앙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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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동구는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서울지역 구청장 중 최다 득표(69.5%)를 한 자치구다. 유례없는 강세에 힘입어 민주당이 25곳 중 24곳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지난 3월 대통령선거 이후 국민의힘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민주당은 3선에 도전하는 정원오 구청장을 내세워 수성을 노리고 있지만,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53.2%)가 약 10%p 격차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제쳤다.

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을 맡은 기동민 의원(성북을)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현역 구청장들이 선전하고 있다"면서 "정 후보는 지역 기반이 워낙 탄탄해서 경쟁력에서 압도적"이라고 평가했다.

지역의 현안이었던 삼표레미콘 이전을 성사시킨 정 후보는 이곳에 오페라하우스 등 문화복합시설을 건립하고 응봉산에서 서울숲을 잇는 곤돌라를 설치해 문화관광타운을 조성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국민의힘은 서울시 도시재생실장과 주택건축정책관 등을 지낸 직업공무원 강맹훈 후보를 대항마로 내세웠다. 강 후보는 서울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성수전략정비구역에 도시숲과 상점가가 어우러진 명품주거단지를 조성할 것을 약속했다.

성동구·광진구, 민주당 강세지역도 비상 걸렸다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계열 후보들이 맥을 못 췄던 광진구도 이변이 점쳐지는 지역이다. 호남 출신 유권자들이 많은 이곳에서 윤 대통령(48.8%)이 1.6%p 차이로 신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2010년 이후 구청장 3연승을 달려온 민주당으로서는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은 현역 구청장 김선갑 후보를 다시 내세웠다. 구의역 일대 KT 부지 개발사업의 성과 등으로 경쟁력이 나쁘지 않다는 게 민주당의 판단이다.

2년 전 총선에서 이 지역(광진을)에 석패한 후에도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으로서도 자존심이 걸린 한 판이다. 오 전 시장은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광진구 부구청장,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등으로 경력을 쌓아온 김경호 국민의힘 후보를 총력 지원하고 있다.

지역의 최대 현안은 자치구를 관통하는 전철(동서울터미널~구의~건대입구역)의 지하화 사업에 소요되는 예산 확보다.

김선갑 후보는 65세 이상 노인·장애인 등에 지원하는 지하철 무임승차 발생 비용을 중앙정부에서 지원해주면 그 비용을 지하화 사업에 돌릴 수 있다는 입장이고, 김경호 후보는 지상철이 다니는 성동구와 광진구·송파구가 MOU를 체결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건대입구역과 동서울터미널역에 민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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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6월 1일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후보들. 왼쪽부터 동대문구청장 민주당 최동민, 국민의힘 이필형, 성북구청장 민주당 이승로, 국민의힘 정태근. ⓒ 중앙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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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와 강북구는 민주당의 전통적 우세지역이지만,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이 각각 49%, 43% 이상의 득표율을 올려 이번 지방선거의 접전 지역으로 분류됐다. 내리 3선을 거둔 현역 구청장 대신 민주당이 내세운 정치신인들이 어느 정도 지지세를 흡수할 지가 관전 포인트다.

동대문구에는 문재인 청와대 일자리수석실 행정관과 서울시장 정무보좌관을 지낸 최동민씨가 민주당 후보로 나서고, 국민의힘에서는 국가정보원 28년 근무와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경력의 이필형씨를 후보로 내세웠다.

청량리와 약령시 등 구도심 개발이 최대 쟁점이다. 최 후보는 강북선·면목선·분당선의 조기착공과 확대, 약령시와 한의대를 연계한 국제한방도시 조성을 내걸었고, 이 후보는 약령시 일대의 체험 관광벨트 조성과 이문 차량사업소를 봉제산업단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최 후보는 유세차 대신 소형 SUV를 이용해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고, 이 후보는 오 시장과 대학 동기(고려대)·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 등의 경력을 내세워 '여당 프리미엄'을 꾀하고 있다.

동대문구·강북구, 민주당 정치신인들 출마

강북구는 박겸수 구청장의 후임을 뽑는 민주당 경선에서 당 부대변인 출신의 이순희 후보가 박용진 의원(강북을)의 지원을 받는 최선 후보를 눌러서 파란을 일으킨 지역이다. 이곳이 갑자기 여성전략선거구로 지정된 것에 반발한 남성 경쟁자들이 이 후보를 측면지원한 결과여서 '경선 후유증' 극복이 민주당의 지상과제다.

국민의힘은 4년 만에 구청장에 재도전하는 이성희 전 서울시의원에게 기회를 줬다. 이 후보는 "강북구 체육회 임원 간담회에서 동향(충북 진천) 후배이자 오랫동안 지역에서 잘 알고 지내던 사이인 이순희 후보를 만났다"며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민주당 3선 구청장을 배출한 지역이지만 재정자립도 최하위권(25개 구청 중 24위)을 벗어나는 게 숙제다. 이순희 후보는 '강북구 동북권 거점 도시 육성'이라는 거대 담론을 제시한 반면, 이성희 후보는 '강북구 보건소 24시간 개방' 공약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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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6월 1일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후보들. 왼쪽부터 강북구청장 민주당 이순희, 국민의힘 이성희, 도봉구청장 민주당 김용석, 국민의힘 오언석. ⓒ 중앙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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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바로 위에 인접한 도봉구도 구청장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민주당이 새 후보를 내세운 지역이다. 역시 민주당 초강세지역이지만 지난 대선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에 3.1%p 차이까지 따라붙어서 결과를 속단하기 어렵다.

민주당 후보는 도봉구의원 3선, 서울시의원 3선 경력의 김용석씨다. 아프리카TV에서 정치시사 방송으로 이름을 떨치다가 작년 3월 서울시장 보선 이후 은퇴를 선언한 '망치부인'(이경선)의 남편으로도 유명하다.

국민의힘은 김선동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 오언석씨를 '새로운 리더십'으로 내세웠다.

최대 현안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도봉산역~창동역 5.4Km 구간)의 추진이다. C노선을 지상화해서 추진하겠다는 국토교통부 입장에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데, 두 후보 모두 해당 사업의 해결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도봉구·성북구, 민주당 초강세 유지에 관심

성북구는 재선에 도전하는 현역 구청장과 서울시정무부시장 출신 전직 의원의 대결 구도다.

2020년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두 지역구에서 완승하고, 20대 대선에서도 이재명 후보(49.3%)가 윤석열 대통령(46.6%)을 2.7%p차로 따돌린 만큼 민주당 강세가 예상된다.

민주당 이승로 후보는 "지역 주민들은 말꾼, 정치꾼이 아니라 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일꾼을 원한다"며 '현장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시의원 시절부터 추진해온 동북선 경전철 도입이 2026년 완공되고, 코로나19 이후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책에 대한 평가도 나쁘지 않다.

국민의힘 정태근 후보는 1985년 삼민투 사건으로 수배됐던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오세훈 전 시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친분을 내세워 장위뉴타운 등의 신속한 재개발·재건축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손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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