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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테더, 회사채 줄이고 미국채 늘린다…예치금 내역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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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공식 홈페이지 통해 공개

투자자 불안감 해소차원 목적

CP, 전 분기 대비 20% 감소. 나머지는 미국채로 채울 예정

"총자산도 부채보다 높아 대응 능력 충분"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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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연재 기자 = 스테이블 코인 1위 테더(USDT)가 기업어음(CP)과 양도성 예금증서(CD) 발행량은 줄이고 미국채 물량을 늘리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19일(현지시각) 테더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2분기 기준 CP 보유량은 전 분기 대비 20% 감소한 201억 달러(약 25조5000억원)라고 밝혔다. 대신 미국채와 머니마켓펀드(MMF) 등 유동성이 높은 자산 비중은 392억 달러(약 49조8000억원)로 약 13% 이상 증가했다. 담보 대출도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 정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예치금 중 현금·현금성 자산은 86%로 구성돼 있다. 논란이 된 CP와 CD 보유량은 전체 보유금액의 24%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회사채·담보대출·가상자산·기타투자 등이다.

테더는 “외부 감사 결과 CP와 CD 보유량이 2021년 말 이후 17% 감소했고, 평균 신용등급은 A2에서 A1으로 상승했다”며 “CP와 CD 물량은 보고서 작성 이후인 지난달 1일부터 현재까지 추가적으로 20%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최근 블랙스완 사태(루나-테라 쇼크)에도 테더는 굳건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고객이 1테더당 1달러 비율로 환매 요청을 하면 모두 돌려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전에 약속했듯 CP를 줄이고 미국채 보유를 증가시키고 있다”면서 “올해 2분기 보고서에 추가 상황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 뉴욕주 검찰청은 2019년 4월 테더와 자매 기업 비트파이넥스가 주주와 투자자의 동의 없이 테더 예치금을 가져 쓴 혐의로 테더를 기소했다. 테더는 그동안 발행한 코인 물량 만큼의 달러 자금을 충분히 보유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테더는 코인 물량을 뒷받침하기 위해 CP 등 기타 자산에 의존해왔다며, 앞으로 CP 발행 규모를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테더는 보고서에서 연결기준 올해 테더의 총 자산은 824억2482만 달러(약 104조5300억원), 부채는 822억6243만 달러(약 104조3663억원)이며, 이 중 821억8819만 달러(약 104조3379억원)를 테더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총 자산이 부채를 초과하는 만큼, 투자자들의 인출 요청 등 대응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산출한 데이터 시점은 지난 3월 3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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