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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국민의힘 “이재명 시대 끝내야” vs 민주당 “말로만 협치 묵과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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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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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0일 여야 지도부는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경기도를 찾았고, 더불어민주당은 충청권을 찾아 후보 지원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 김동현 후보와 맞붙고 있는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를 지원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도는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이다. 경기도에서 이겨야 진짜 이기는 것이고, 진정한 의미의 정권교체가 완성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회의에서 “지난 4년간 민주당은 중앙권력, 지방권력 모두 장악했고 국회와 지방의회도 석권했다”며 “이러한 무소불위 권력을 갖고 경기도를 위해서 이루어 놓은 것은 별로 없다. 무능은 둘째 치고 전형적인 부패정치를 보였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대선 패배 이후에도 반성이나 자기 쇄신 노력이 없다. 오히려 새 정부 출범의 발목잡기에 혈안이 돼 있다”며 “민주당이 경기도에서 또 다시 집권한다면 중앙정부와 극단적인 갈등만 하다가 4년을 허비할 것이고, 피해는 경기도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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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20일 오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양=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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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지난 대선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이었단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는 이재명 전 지사와 민주당에 대한 심판”이라며 “경기도에서 이재명의 시대는 물론이고 민주당의 시대를 끝내야 된다”고 강조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기현 의원도 “이 전 지사로 인해 읽어버린 4년을 되찾고 경기도를 발전시켜야 할 때가 됐다”며 “지난 4년의 도정은 도민들의 삶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았고 오로지 이재명 대권가도를 위한 도구로만 사용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전 지사는 자신의 무능과 온갖 비리 의혹이 문제로 제기되자 비겁하게도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를 버리고 인천으로 도망을 갔다”며 “경기도의 자존심에 먹칠을 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 대전을 방문해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와 맞붙고 있는 허태정 후보의 선거 사무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은 오만과 불통의 윤석열 정권의 폭주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키고 확실한 충청시대를 개막하겠다”며 “검증된 유능한 후보들과 함께 충청의 내일을 열겠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의 검찰쿠데타가 본색을 드러냈다. 검찰왕국이 만들어졌다”며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공권력을 사유해서 다시 특권시대를 열 수 있다는 시대착오적인 망상을 거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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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왼쪽부터)와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20일 오전 대전 서구에 있는 허 후보의 선거 사무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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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위원장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인준 표결과 관련해서도 “윤 대통령은 말로는 협치를 내세웠지만 무자격 후보자를 내놓고 수용하지 않으면 협치를 거부한 것이라고 국회를 협박해왔다”며 “한 후보자는 역대 정부 초대총리 후보자 중 가장 자기관리가 안 된 분이다. 윤 대통령은 오기 인사와 불통 국정을 고집한다면 국민과 국회의 거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을 깨닫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윤 대통령은 말로만 협치를 외치며 문제투성이 인사들을 내각과 대통령비서실에 임명 강행했다“며 ”대화와 타협을 거부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행태를 묵과할 수 없으며 정치적 책임을 무겁게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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