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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바이든, 내달 사우디 왕세자 취임 후 첫 대면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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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증산 논의될 듯…카슈끄지·이란핵합의 갈등 풀릴까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이르면 다음달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만날 수 있다고 CNN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리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외국을 방문할 때 무함마드 왕세자와 직접 만나는 방안을 두고 사우디 관리들과 조율에 들어갔다.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이 회동 계획이 있는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사우디와 석유 증산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자가 회동하면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는 석유 증산일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에 따른 대러제재 여파로 국제유가가 치솟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산유국 모임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증산을 요청했다.

사우디는 증산 요구를 거부했으며 언론을 통해 불쾌하다는 반응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중동을 대표하는 미국의 우방이던 사우디는 나아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중립을 표방하기도 했다.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는 권위주의 체계와 인권 탄압에 강경한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경색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사우디의 개입 때문에 예멘 내전의 인도주의 위기가 커졌다며 사우디에 대한 군사 지원을 감축했다.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2018년 터키에서 잔혹하게 암살한 배후가 무함마드 왕세자라는 정보도 공개했다.

미국과 사우디는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이란핵합의 복원을 두고도 갈등을 빚는다.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국들은 이란핵합의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이나 세력 확장을 막기에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미국 등 주요 6개국은 이란이 핵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대가로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이란핵합의를 2015년 체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걸프국과 이스라엘의 반대 속에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체결된 이 합의에서 2018년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되살렸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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