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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민주 "김현숙 방지법 추진" 국힘 "청문회 끝났는데 발목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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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당시 김현숙 여가장관 자료제출 태도 둘러싸고 공방

연합뉴스

답변하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5.20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여야는 20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당시 자료 제출 태도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앞서 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지난 6일 열리기로 합의됐다가 자료 제출 미비를 이유로 11일로 순연되기도 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권인숙 의원은 이날 여가위 전체회의에서 인사청문회 대상인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거부하며 시간을 끌거나 허위진술을 할 경우 처벌하는 이른바 '김현숙 방지법'을 추진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권 의원은 "지난 11일 (여가부) 폐지 업무를 부여받은 후보자에 대한 사상 초유의 청문회를 진행했다"며 "(김 장관은) 여가부 폐지 입장을 고수했지만 폐지 이유는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여러 의혹에도 해명이나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장관은 처벌 규정이 없는 인사청문회법을 악용해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청문회를 무력화했다"며 "버티면 (장관이) 된다는 나쁜 선례를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양이원영 의원은 "(권 의원이) 김현숙 방지법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에 대해 장관으로 임명된 분은 가슴 아프게 생각해야 한다"며 "끝까지 (김 장관의 의혹에 대해) 추적하고 조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는 끝났다"며 김 장관을 적극적으로 엄호했다.

여가위 국민의힘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이제 인사청문회는 끝났다. 연극이 끝났다"며 "인사청문회가 끝난 지 언제인데 계속 발목잡기를 하는 것은 여야를 넘어 지양해야 할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장관이) 일을 하다가 잘못된 게 있으면 그때는 얼마든지 질타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직무를) 시작하기도 전에 인사청문회 2탄 3탄을 여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전주혜 의원은 "그간의 인사청문회에서 가족이 동의하지 않아 제출 못 한 자료는 아주 많다"며 "이는 법률 위반 사항이 아님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에는 장관 자녀의 중고등학교 생활기록부까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청문회 때도 한영외고에서 (생활기록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민주당은 인사청문회를 연극이 빗댄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기도 했다.

민주당 이원택 의원은 "(인사청문회가 연극이라면) 김 장관도 연기한 것이고, 여당 의원도 연기한 것이고, 검증하려는 야당 의원들도 연기한 꼴"이라며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정재 의원은 "아까 말한 취지는 일단 청문회가 끝났으니 여가부의 사업을 어떻게 잘 정리하고 새롭게 (기획해) 낼 것인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연극이란 단어가 적절하지 못하다고 오해한다면 그런 부분에 대해 사과한다"고 했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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