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와 밀가루 가격이 치솟으면서 국내 식품 물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이용객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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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첫 경제차관회의
이날 오전 1차 경제차관회의에서 방 차관은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등 대내외 리스크가 중첩되면서 우리 경제는 매우 엄중한 상황에 직면했다. 엄중한 물가여건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라며 “새 정부 경제팀은 비상한 각오로 합심하겠다”고 밝혔다. 공식적으로 범부처 물가 대응 체계가 가동된 건 이번 정부 들어 처음이다.
소비자물가 추이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통계청] |
정부는 식용유‧계란‧돼지고기‧석유류를 국민 관심도가 높은 제품으로 정했다. 이에 대해 가격과 수급 동향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가격 오름세 등을 모니터링 하다가 큰 폭으로 오름세를 보이거나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즉각 대응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대비)이 4.8%에 달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경제 ‘뇌관’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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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부처 작업반 가동
또 물가안정 범부처 작업반(TF)을 가동하기로 했다. 농식품부가 농산물, 해수부가 수산물을 맡는 식으로 부처마다 분야를 정해 물가 안정화를 위한 과제를 개발하는 식이다. 공급망 관리와 유통 고도화, 경쟁 촉진 등 시장의 구조적 과제를 찾고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역할도 TF가 할 예정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가운데)이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1차 경제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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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포함된 밀‧비료 차액지원 등 물가 안정 대책도 조속히 시행하기로 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차 추경안엔 밀가루 등 원료가격 상승 대응방안으로 밀가루 가격 상승분의 90%를 정부가 재분업계에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국내 제분업체가 원재료 상승으로 밀가루 가격을 올려야 하는 경우 정부가 가격 상승이 이뤄지지 않도록 원재료 상승분을 부담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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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자체 물가 TF 논의
한편 기재부도 자체적으로 물가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물가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물가 담당 부서의 인원을 늘려 수급상황을 지켜보면서 물가 안정을 위해 필요한 정책이나 대응방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TF를 위해 팀을 추가로 신설할지 등을 내부적으로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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