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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女내셔널 2위 금천구청 “수원시청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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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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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정규리그 1위를 놓쳤다. 플레이오프 상대는 정규리그에서 유일하게 이겨보지 못했던 난적. 주전들의 몸상태도 좋지 않았다. 믿을 건 ‘이대로 시즌을 접기에는 억울하다’는 선수들의 오기와 허를 찌르는 감독의 작전. 결과는 금천구청의 낙승이었고, 아쉽게 우승을 내준 1위 수원시청을 마지막 뒤집기 우승을 노리게 됐다.

정규리그 2위 금천구청(감독 추교성)은 19일 경기도 수원의 탁구전용경기장 스튜디오T(광교씨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여자 내셔널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에서 상대전적 2패를 기록했던 난적 안산시청(감독 이재훈, 3위)을 매치스코어 3-1로 꺾었다. 너무도 아쉽게 우승을 놓쳤고, 2, 3장인 정유미와 박신해가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까닭에 열세가 예상된 상황에서 뜻밖의 쾌승을 거둔 것이다. 금천은 21일 오후 2시 정규리그 1위 수원시청과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미리 상위팀에게 1승이 주어지는 까닭에 우승을 위해서는 금천은 2연승이 필요하다(수원은 1승).

금천은 정규리그 내내 송마음을 에이스(단식 두 경기 출전)로 활용했다. 하지만 이날 추교성 감독은 정유미를 에이스로 택하고, 송마음을 단식과 복식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쉽게 예상할 수 없는 변칙오더였다. 정유미가 고등학교(단원고)와 삼성생명 후배인 상대 박세리를 잘 알고, 마찬가지로 송마음이 미래에셋증권 1년 선배인 황지나에 강하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추 감독의 깜짝오더는 적중했다. 1매치에서 ‘소리없이 강한’ 정유미가 박세리를 상대로 초반 고전했지만 2-1(9-11 11-6 11-9) 역전승을 일궈냈다. 박세리의 파워를 정유미가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경기를 주도한 것이다. 2매치는 송마음과 안산 에이스 황지나의 대결. 1년 선배 황지나를 잘 아는 송마음은 황지나가 몸이 늦게 풀린다는 것을 알고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시종 리드를 지킨 끝에 2-0(11-9 11-7) 완승. 승부의 추가 금천 쪽으로 확 기울었다.

금천은 3매치 복식에서 송마음/박신해 조가 리그 1위 복식조인 안산의 이영은/박세리 조에 0-2(6-11 9-11)로 패했지만 4매치 에이스 대결에서 정유미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유미는 까다로운 상대 황지나를 상대로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는 등 빼어난 집중력으로 2-0(11-7 11-5)으로 승리했다. 정유미는 “정규리그는 아쉽게 2위를 했는데, 오늘 승리로 챔프전을 갈 수 있게 돼 행복하다. (어깨가)아파서 연습이 부족하고 컨디션도 좋지 않았지만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추교성 감독도 “솔직히 오늘은 이길 것 같다는 생각으로 오더를 썼다. 정규리그 내내 송마음 선수가 안산의 황지나 선수에게 약했지만 오늘 중요한 순간에 이겨주면서 좋은 결과가 있던 것 같다. 챔프전 기회가 왔으니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금천구청은 1위 수원시청을 상대로는 정규리그에서 2전전승을 기록한 바 있다.

사진=TKKL

김진엽 기자 wlsduq123@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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