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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SK에코플랜트, 말레이시아 환경기업 '센바이로' 지분 30%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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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발판 북미·유럽 진출

글로벌 환경 사업자로 도약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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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가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 종합 환경 기업인 센바이로의 지분 30%를 인수하는 데 성공하며 글로벌 환경 사업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해외 진출의 첫 발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선택한 SK에코플랜트는 향후 북미와 유럽 등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서울 종로구 수송 사옥에서 말레이시아 국부 펀드 카자나와 말레이시아 최대 종합 환경 기업인 센바이로 지분 3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카자나는 센바이로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센바이로는 1991년 설립된 말레이시아 최초의 통합 폐기물 처리 회사로 세 곳의 자회사를 통해 소각과 폐수·침출수 처리 시설은 물론 전자 폐기물 처리 시설까지 보유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폐기물 소각로·매립장 운영 능력과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DT) 기술 등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내세워 카자나가 주관하는 글로벌 경쟁입찰에서 최종 파트너로 선정됐다. 이번 센바이로의 지분 인수는 올 2월 단행한 싱가포르 전기·전자 폐기물 기업 테스(TES) 인수에 이은 글로벌 투자이자 동남아 환경 시장에서 SK에코플랜트의 입지를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에코플랜트는 센바이로 지분 인수를 계기로 선진 폐기물 관리·처리 기법을 도입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가 보유한 AI 기반의 폐수 및 소각 처리 기술, 테스의 전자 폐기물 처리 역량도 함께 더해진다. 또한 폐기물 업사이클링과 폐유·폐유기용제·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신사업 기회 발굴에도 적극 나서며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SK 멤버사와의 협업을 통해 선진화한 폐기물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들 환경 기업의 인수·투자를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을 확보하고 계속해서 유사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동남아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발을 내디딜 계획도 마련한 상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글로벌사가 참여한 치열한 경쟁입찰에서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된 것은 환경 사업에서 SK에코플랜트의 경쟁력을 입증한 쾌거”라며 “국내 1위 환경 사업자로서 환경 산업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과 기술 등을 축적해 환경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과 솔루션 기술들을 전 세계에 수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노해철 기자 s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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